[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유플러스는 15일, 공항철도와 협력해 서울 검암사옥과 인천 용유 차량기지에 5G 특화망(이음 5G) 장비를 설치하고 준공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항철도는 국내 철도운영기관 중 처음으로 5G 특화망을 실무에 적용하게 됐다.

공항철도는 하루 평균 28만여 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핵심 노선으로, 지난 5월 누적 이용객 11억 명을 돌파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열차 운행정보를 실시간 송수신하는 차상 장비를 5G 기반으로 개조·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구축 사업에서는 보안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유심이 적용됐다. 이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통신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은 용유차량기지에서 공항철도 직원들이 5G 특화망에 연결된 노트북을 통해 객차 및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공항철도는 그동안 LTE-R 무선망을 활용해왔으나, 대용량 영상 데이터 전송이나 IoT 설비 관리에 적합한 5G 특화망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안전한 통신망 기반의 디지털 전환 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 특화망 구축은 단순한 통신 인프라 도입을 넘어, 열차 고장 정보와 부품 상태 등 중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유지보수 체계를 고도화하고, 업무환경을 무선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와 공항철도는 지난 5월 공동 워크숍을 열고, 차량 정비·역사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특화망 실무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울역 등 주요 역사로의 확대 적용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혁신그룹장(전무)은 "이번 특화망 구축은 설계부터 장비 적용까지 전 과정에 LG유플러스가 직접 참여한 통합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공항철도와 협력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5G-R 체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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