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권 'AI 기업대출' 심사 시스템 도입 빨라진다···대출규제 반사이익

기사입력 : 2025년07월09일 10:43

최종수정 : 2025년07월09일 10:43

신한은행, AI 알고리즘으로 기업 등급 세분화 평가
농협은행 AI 기반 기술평가, 우리은행 심사역 활용
인터넷은행,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소상공인 대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6·27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은행들이 가계대출 축소 대신, 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 AI(인공지능) 심사 체계 도입이 확대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은행들은 기업대출에서 기업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성장성 등 주요 재무지표를 분석하며, 담보 및 보증 등 비재무적 요소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와 더불어 은행들은 신용평가회사의 등급도 참고하며, 기술신용평가도 반영한다.

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각 사]

그러나 이 같은 은행의 대출 평가는 재무 정보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 소상공인 등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들은 기업 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AI(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신용평가 보완으로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기존 대출이 어려웠던 기업 및 소상공인 옥석가리기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은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형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다. AI 알고리즘 등을 이용해 기업 등급을 세분화해 기업 심사 전략 등에 활용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더 정교한 기업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AI 기반 기술평가로 효율성을 높인다. 또, 무방문·무서류로 더 편리하고 빠른 기업 금융거래를 목표로 하며,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별 소상공인 컨설팅센터도 신설하는 등 기존 우량 기업 유치와 기업 고객 확대를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재무재표 위주 평가의 단점을 메우기 위해 본점에 있는 심사역들이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를 발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기업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우리은행은 중소상인을 지원하는 소호사업부를 신설하고, 소상공인을 집중관리한다.

KB국민은행은 국가전략 산업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기술금융 질적 성장 시리즈와 소상공인 상생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KB소상공인 동반상생 시리즈'를 하반기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기존 우량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 8조원이었던 금리우대 프로그램에 1조5000억원을 추가 배정해 3분기까지 총 9조5000억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기업대출 특판 한도를 증액하는 등 소호와 중소기업 대출 한도를 약 11조2700억원 상향한 20조4900억원으로 운영한다. 중견기업밸류업대출 1조5000억원, 우량기업우대대출 2조원, 주거래우대장기대출 6조원 등 우량기업 외에도 개인사업자 대상 특별 금리 지원 4조원, 보증서대출밸류업 2조5000억원, 유동성 신속지원 특별 프로그램도 2조원을 운영하며, 3분기 소호대출 특판은 2조4900억원이다.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현재 기업 대출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BC카드와 네이버페이 등 지속적으로 비금융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심사에 적용해 기존 금융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 및 금융 이력 부족자를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문에서도 음식업, 서비스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온라인 셀러 사업자 고객을 위한 '업종별 특화 모형'을 개발해 사업역량이 뛰어나지만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 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