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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센트럴파크원′ 항타기 사고 한 달…시공사-주민, 보상 협의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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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날림 안전진단 보고서 못 믿어"
정밀안전진단 두고 갈등 과열
시공사 "귀가 안 하면 거주비 없다" 으름장
지역구 의원 중재…해결 '미지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아파트에 갑자기 항타기가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109동 주민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무너진 상태에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해 하루하루가 힘드네요."

지난 3일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센트럴파크원에서 만난 109동 주민 이모(45) 씨는 인터뷰를 이어가다 잠시 말을 멈추고 화를 식혔다. 이 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0시 12분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기초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항타기 전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이다.

◆ 주민들 "시공사 안전진단 보고서 못 믿어"…정밀안전진단 두고 갈등 과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 사고는 항타기가 서서히 기울어지면서 44m 높이의 리더(Leader)가 인접 아파트 단지인 센트럴파크원 109동 15층 벽면을 가격하며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찍은 아파트의 외관. 벽면은 방수포로 덮여 임시 조치돼 있다. 2025.07.04 dosong@newspim.com

용인시 기흥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항타기 전도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DL건설과 피난 주민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고 발생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피해 보상 및 안전 진단 등의 문제에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고는 항타기가 서서히 기울어지면서 44m 높이의 리더(Leader)가 인접 아파트 단지인 센트럴파크원 109동 15층 벽면을 가격하며 발생했다. 사고로 벽면이 파괴되며 큰 구멍이 뚫렸고, 해당 건물에서 거주 중이던 60가구의 입주자들은 긴급 대피한 뒤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결과, 파괴된 109동 15층 벽면은 방수포로 덮여 임시 조치돼 있었다. 피난 주민 60가구 상당수가 자리를 비운 아파트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이들 피난 주민들은 인근 숙박시설(호텔, 모텔), 지인의 집, 월셋방을 전전하고 있다.

이들이 아직 아파트로 귀가하지 못한 이유는 안전진단을 두고 사고 현장 시공사인 DL건설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DL건설 측은 사고 후 두 차례의 안전 점검 보고서를 제출하며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나,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사측의 일방적인 보고서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정밀안전진단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피난 입주민들이 결성한 '109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DL건설은 자체적으로 안전 진단을 진행한 뒤 사고 일주일 만인 지난달 12일 보고서(2차 안전 점검 보고서)를 제출하며 "안전진단 결과 거주 안전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걸었다.

문제는 보고서가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제작·제출돼 정밀한 조사에 충분한 시간이 부족했으며, 보고서의 제목 및 계측 장비의 일련번호에 오타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결점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에 관련 업계 자문을 받은 비대위는 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다며 건물 구조의 안전성을 조사하는 정밀 안전 진단을 요구했다. 이날 만난 주민들은 "DL건설이 내민 날림 안전진단 보고서로 촉발된 귀가 공방으로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요구에 DL건설은 ①콘크리트 학회의 DL건설이 진행한 안전 점검 보고서 검증 ②주민들이 선정한 안전 진단 업체가 안전 점검 보고서를 검증 ③용인시의 추천을 통해 주민들이 선정한 안전 진단 업체가 처음부터 안전 진단을 진행하는 안을 내밀었다.

하지만 정건영 비대위원장은 "DL건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①, ②안에 대해서는 비용을 지불하면서 불리한 ③ 안에 대해서는 지불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대응했다"며 "이후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재 간담회에서야 진단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정밀 안전진단 검사에 드는 비용은 1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 "귀가 안 하면 거주비도 없다"…주먹구구식 대응도 도마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피난 입주민들이 결성한 '109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단지에 공지한 안내문. 2025.07.04 dosong@newspim.com

또 다른 문제는 거주비 보상이다. 2차 안전 점검 보고서 신뢰성을 두고 갈등을 빚는 중 DL건설이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귀가를 안내하고, 귀가 시점에 따라 거주비를 다르게 책정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 DL건설이 입주민들이 임시로 거주 중인 숙소 문에 부착한 안내문에는 사고 발생 2주차인 6월 19일 이전에 귀가할 경우 피난부터 19일까지 든 비용 전액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측이 합의한 거주비는 가구당(4인 가족 기준) 1일 48만원이다.

하지만 20일 이후 입주하는 가구의 경우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통보한 12일까지만의 거주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 도마에 올랐다. 비대위는 이를 두고 "일주일 내로 입주하지 않으면 거주 지원비를 전액 지원하지 않겠다는 사실상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친척 집 등에 머무는 경우는 실비 처리가 안 된다는 식의 조건을 내걸기도 했으며, 15일에는 호텔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을 강제로 체크아웃 시키기도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결국 용인시가 간담회를 통해 중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2일 열린 2차 용인시장 간담회에서 DL건설은 2차 안전 점검 보고서를 근거로 "건물은 안전하므로 정밀 안전 진단은 입주 후 해도 무방하다", "긴급 대피 명령을 해제해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용인시는 주민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라며 정밀 안전 진단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대피 명령 해제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비대위와 DL건설은 용인시가 추천한 3곳 중 2곳과 접촉한 뒤 지난주에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했으며, 지난 2일 철도공단, DL건설, 비대위, 선정된 업체가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안전진단은 다음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 지역구 의원 중재 나섰지만…합의 실마리는 '아직'

실마리를 찾기 위해 용인시의 중재에 이어 지역구 의원들의 중재 간담회도 이어졌다.

[용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5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대형 중장비인 항타기가 인근 아파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의 모습. 2025.06.05 ryuchan0925@newspim.com

지난달 27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시 을) 의원,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용인3)은 주민간담회를 열고 DL건설 등과 주민들의 중재를 주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비대위는 ▲공식적인 사과문 게재 ▲조건 없는 거주비 지원 ▲주민 주도 안전 진단 및 진단 비용 DL건설 부담 ▲빠른 일상 복귀와 장기적 세대 수리 등을 요구했다.

특히 앞서 갈등을 빚었던 주거비 지원 및 안전 진단 비용과 관련, 손 의원의 주재하에 강윤호 DL건설 사장이 조건 없는 주거비 지원 및 진단 비용 부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일주일이 지났지만 간담회에서 DL건설 측이 약속했던 사과, 거주비 지원, 주민 추천 업체 정밀 안전 진단비 지원 등 어느 것 하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협의를 어그러뜨리는 시공사의 행태로 피해자에게 충분한 권리를 주지 않고 있다"며 "추가 보상이 아닌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계 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조사 및 DL건설의 책임감 있는 피해 보상과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DL건설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은 비대위가 결정한 업체 포함하여 진행하는 한편, 비용을 전액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기간에 대한 임시거주비용은 정액 지급을 합의했다"며 "비대위 쪽에서 지급확인서 검토 중으로 아직 입주민들 미날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DL건설은 날인 후 이 기간 임시거주비용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20일 이후 기간에 대한 임시거주비용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비용 지급은 맞고 이후 금액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3일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하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민간조사단(항타기 전도 사고 민간 전문가 합동 조사단)은 단지 내 입주민 회의실에서 사고 조사 설명회를 열고 주민 입회하에 전문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는 자료 수집이 이뤄졌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는 원인 분석, 그리고 이달 14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대책안 도출이 진행될 계획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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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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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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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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