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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관광지 말고, 일년에 딱한번 열리는 비밀동굴과 야간산행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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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은 물론
국가무형유산,도무형유산 등 5대유산 보유한 제주
7월4~22일 거믄오름 일대서 세계유산축전 개최

[제주=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의 3배 크기인 제주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장 가고 싶고,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다. 한국서 가장 높은 산(해발 1947m)으로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한라산과 최고 풍광의 제주 바다와 오름, 둘레길과 폭포가 있는 제주의 절경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대표적 관광지를 모두 다녀본 이들은 제주에 더이상 큰 매력도, 호기심도 느끼지 않는다. 특히 높은 물가 등에 지친 이들은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을 찾아 나선다. 그렇다면 정녕 더 가볼 곳이 없는 걸까? 일년에 단 한번 공개된다는 제주의 비밀스런 투어가 있어 고수들은 이미 가봤다는데 과연 사실일까? 

[서울=뉴스핌] 일년에 딱 한번 공개되는 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대표 동굴인 벵뒤굴 내부. 기기묘묘한 용암의 흔적과 용암 산호, 박쥐 서식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길고 좁은 동굴 내부와 위험한 구간이 많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용암동굴로써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에 1회 투어당 8명만이 탐험할 수 있다. 탐험 시 안전모와 안전복을 갖춘 후 가이드 안내에 따라 이동해야 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7.02 art29@newspim.com

제주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유산과 인류무형유산에 이어 국가무형유산, 제주도무형유산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5개의 '유산' 타이틀을 보유한 곳이다. 특히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생태계와 지질 등이 특별히 보존 관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들의 삶과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당시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제주는 세계가 인정한 보물섬"이라고 칭한바 있다.  

이들 유산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며 제주 세계유산 현장에서 직접 특별한 체험을 해보는 '2025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7월 4일 개막한다. 이 축전은 세계적 자연유산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만년 전 용암 불길이 흟고 지나가며 만든 기기묘묘한 용암동굴과 그 일대가 일년 중 단 한번 7월 축전 기간에만 공개돼 비경을 즐기려는 이들을 제주로 운집하게 하고 있다. 이제 단순히 '명승지를 훑고 지나가는 소극적 여행'에서 '참여형, 탐험형 여행'으로 제주 투어의 패러다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5 세계유산축전' 포스터. 7월22일까지 제주 거믄오름과 성산일출봉 일대, 한라산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2025.07.02 art29@newspim.com

지난 2020년부터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시행된 이 축전은 국가유산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아래 국가유산진흥원,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연례행사다. 천혜 절경 한라산과 용암동굴의 특별함을 알아본 고수들은 이 행사에 관심이 많았고, 연중 딱 한번 7월에만 용암굴과 워킹코스, 한라산 비경이 일부 공개된다는 입소문이 번지며 지난 6월초 진행된 사전예약 프로그램은 단 10분 만에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세계유산축전 강경모 사무국장은 "지난 6월2일 축전 예약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참가희망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10분 만에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프로그램을 추가 증설하고 투어 일정을 보강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라산 특별산행 등은 예약취소분까지 모두 참가신청이 끝나 참여가 어렵지만 워킹투어 등은 현장에 오시면 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7월 4일의 실경공연에서는 촐람생이가 등장해 마당극 형식으로 그 문을 활짝 연다. 제주의 탄생과 자연유산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산일출봉을 무대 삼아 미디어아트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것이다. 축전 하루 전인 3일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해외 자매결연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지속가능한 국제보호지역 관리및 세계자연유산의 보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서울=뉴스핌]제주 거문오름 지역에서 낳고 자라 용암지대와 용암동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김상수 전문해설사.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군살 하나 없는 날렵한 몸매로, 좁고 험한 벵뒤굴과 김녕굴 등지를 레인저로 누벼왔다. '인디애나 상수'라는 별칭으로 통하며, 최근 인기 TV프로그램 1박2일에도 용암동굴 투어 해설사로 출연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5.07.02 art29@newspim.com

이번 세계유산축전에서 일반 대중들은 제주 자연유산의 신비를 지근거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호응이 폭발하다시피 한 것은 한라산 특별산행 '가장 높은 비밀'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마니아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이 특별산행 프로그램은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 공개행사와 더불어 출입제한 비공개 구간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샘인 '백록샘'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평소에는 허용되지 않는 심야및 새벽시간에 한라산의 장엄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별빛산행 일출투어'도 이번 축전의 또다른 하이라이트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신비로운 야간산행과 일출은 참여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7월 11일부터 12일, 그리고 7월18부터 19일(금요일 오후 10시 제주국제대학교 캠프서 출발해 토요일 오전11시 해산)에 두차례 개최되는 이 일출투어는 260명으로 한정된 참가인원 신청이 조기마감돼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제주 성산일출봉 일출탐방은 새벽 4시반에 시작돼 정상까지 오르면서 해돋이를 음미하게 된다. 편지쓰기 체험, 버스킹 공연 등을 즐긴 후 오전 9시 마무리된다. 2025.07.02 art29@newspim.com

또한 성산일출봉 일출탐방도 마련된다. 새벽 4시반에 출발해 일출봉을 오르며 정상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엽서를 쓰는 이색체험을 할 수 있다. 이 탐방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마련된다. 성산일출봉 일출 탐방은 7월11일, 7월12일, 7월18일, 7월19일 네차례 진행된다. 오전 4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자율투어 방식으로 펼쳐지며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한편 한라산 비밀투어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년에 딱 한번, 축전이 열리는 7월에만 공개되는 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대표 동굴인 '벵뒤굴과 김녕굴 탐험'과 거문오름 일대 트레킹 코스를 도는 '워킹투어'다.

먼저 '특별탐험대 만년의 비밀을 찾아서'라는 용암동굴 투어는 동굴 전문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문오름 일대의 8개 동굴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하고 절경으로 꼽히는 벵뒤굴과 김녕굴을 체험하게 된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만 년여 전 화산폭발과 용암분출로 형성된 동굴의 깊은 곳을 직접 돌아보는 투어다. 주최측은 만년 전 시작된 신비로운 용암동굴을 일년에 딱 한번만 공개하는데 그 이유는 유네스코가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며 무엇보다 보존과 연구 등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벵뒤굴과는 전혀 다른 스케일의 김녕굴. 장관을 이룬 동굴 내부가 환상적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7.02 art29@newspim.com

김녕굴은 우리나라의 여러 천연동굴 가운데 만장굴과 더불어 제일 먼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이다. 구불구불한 동굴의 형태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사굴 혹은 뱀굴로 불려왔다. 동굴 통로의 일부분은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층이 무너져 단일 층으로 되어있는 부분도 있는 장대하고 압도적인 굴이다.

한편 벵뒤굴의 '벵뒤'는 순수한 제주어로, 중산간 지역의 널따란 벌판을 뜻한다. 화산섬 제주의 '벵뒤'는 광대한 용암 대지가 형성된 곳을 가리킨다. 벵뒤굴은 국내 최대 길이의 기기묘묘한 미로형 동굴로, 동굴 바닥과 천장 사이가 전반적으로 낮아 낙반 지대가 나타나면 오리걸음 또는 기어서 들어가야 하는 난코스 동굴이다. 따라서 12세 이아 어린이와 70세 이상의 노년층은 도전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별탐험대는 김녕굴, 벵뒤굴 등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미지의 공간을 전문가 안내를 받아 탐험한다. 한 팀당 참가인원은 8명으로 제한된다. 동굴전문가인 해설사와 안전요원 등 2명이 탐험을 이끌어 총 10명이 움직인다. 탐험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인증서가 수여된다.

세계자연유산 동굴 특별탐험은 축전 기간 중 매주 월, 수, 목, 금, 토요일 총 13일간(1일 6회) 개최된다. 화요일은 '동굴의 휴식일'이라 투어가 진행되지 않는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안전모와 특별의복, 보호장비가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 역시 사전예약이 이미 끝났다. 희망자는 내년 6월초를 기대해야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특별탐험대가 벵뒤굴 내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세계유산축전 사무국] 2025.07.02 art29@newspim.com

탐험대는 기기묘묘한 용암의 흔적과 용암에 형성된 독특한 암석과 산호, 박쥐 등 진귀한 생태계 서식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벵뒤굴의 경우 동굴 내부가 매우 어둡고 좁은 데다 미끄러워 인솔자 안내를 잘 따라야 한다. 또한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용암동굴로써 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동굴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제주 거문오름 지역에서 낳고 자라 용암지대와 용암동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김상수 해설사는 "벵뒤굴 같은 곳은 워낙 굴이 좁고 그 형상이 특별해 탐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무엇보다 동굴 내부에서 특별히 서식하는 생태 동식물과 박테리아 등은 사람 손길이 가해지면 훼손될 우려가 커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려도 용암동굴 내부는 섭씨 10도~15도로 서늘해 피서로도 제격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격훈련하듯 좁고 낮은 동굴을 수없이 탐험해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군살 하나 없는 체격의 김상수 씨는 '인디애나존스'의 주인공을 본딴 '인디애나상수'라는 별칭도 얻었다. 최근 인기 TV예능인 1박2일에도 출연한바 있다.

[서울=뉴스핌]용암동굴 내부에는 청정바다의 산호초와 비슷한 형상의 용암산호 등 신비로운 조각과 괴석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돼 있다. 따라서 탐험시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7.02 art29@newspim.com

실제로 용암동굴 내부에는 청정바다의 산호초와 비슷한 형상의 용암 산호를 비롯해 자연의 신비로운 용암 조각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돼 있다. 한편 김녕굴과 벵뒤굴 탐험과 연계한 트레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거문오름에서 월정리 해변까지 약 21km를 걸으며 용암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을 체험하는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을 걷다' 워킹투어(Walking Tour)가 그것. 특히 매일 마지막 회차에서는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플로깅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워킹투어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과정을 보고 들으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낸 거대 협곡 '용암의 길', 용암이 굳어가며 생성된 '동굴의 길', 용암이 바다로 뻗어가며 탄생한 '돌과 새 생명의 길'을 걷는 코스다. 이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의 백미를 직접 음미할 수 있다. 

축전이 개막하는 7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1구간 용암의 길, 2구간 동굴의 길, 3구간 돌과 새 생명의 길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5000원. 사전예약분은 모두 매진됐고, 일부 취소분에 한해 현장참여가 가능하다. 첫번깨 길인 '용암의 길'은 용암이 개척하고 숲의 정령들이 완성한 길이다. 거문오름탐방로에서 용암이 흘러간 길로 방향을 틀면 들어서는 곳으로 좋은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하며 시작되는 5.7km코스다. 소요시간은 3시간 안팎.

숲이 우거진 탐방로를 따라가다 보면 용암동굴이 무너지면서 생긴 붕괴도랑이 보인다. 천연에어컨이라 불리는 풍혈에서는 더운 열기를 식힐 수 있고, 숲의 정령들이 꾸며놓은 자연정원을 음미하며 걷다보면 탁 트인 넙적한 현무암이 깔린 용암지대가 나온다. 이 일대에는 용암 위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독특한 습지들이 탐험가를 반긴다. 대형동굴인 웃산전굴을 만나며 첫 번째 여정은 끝이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용암지대 워킹투어 때 만나는 용암교. 약 만 여년 전 용암이 만든 자연의 절경을 트레킹하며 감상할 수 있다. [사진=세계유산축전 사무국] 2025.07.02 art29@newspim.com

2구간인 '동굴의 길'은 용암동굴의 겉과 속을 잇달아 만나는 길이다. 커다란 용암 지형인 '용암교'가 눈길을 사로잡는 코스다. 북오름굴과 웃산전굴 사이에 있는 이 용암교는 지상에 노출돼 있는데, 다리 형태가 뚜렷하고 웅장하다. 이어 용암류과 함몰하면서 생긴 커다란 천장창을 가진 대림굴이 나오고, 다음으로 만장굴 3입구가 눈 앞에 펼쳐진다.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으며 안으로 움푹 들어가 있어 아찔한 느낌이 드는 특별한 곳이다. 수풀이 우거진 곶자왈에서는 투물러스, 용암궤 등 용암이 만든 지형과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 등이 눈길을 끈다. 구간거리는 약 9.2km로 4시간이 소요된다.
 
3구간인 '돌과 새 생명의 길'은 용암과 바다, 인간이 함께 일궈낸 터전을 걷는 코스다. 만장굴에서 시작해 걸으면 한동안 숲길이 이어진다. 이 구간에는 곳곳에 숨골 같은 지형이 있어 차가운 공기가 탐험가의 열기를 식혀준다. 천남성, 천선과나무 등 특색있는 식물도 보인다. '뱀굴'로 불리는 김녕굴을 지나면서부터 숲은 사라지고 하얀 모래땅이 펼쳐진다. 모래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속 석회질 동굴생성물을 만들었다.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밭담과 산담도 볼 수 있는데 거문오름에서 흘러내린 파호이호이 용암이 완만한 지형을 천천히 흘러가면서 만든 용암대지가 펼쳐진 월정리 해안에서 6.1km의 코스는 끝난다. 매주 화요일은 '자연 쉼의 날'로 투어가 없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용암동굴인 김녕굴 역시 보존이 시급하고 중요해 일년에 단 한차례만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세계유산축전 사무국] 2025.07.02 art29@newspim.com

한편 제주도의 7개 유산마을에서는 제주 전통문화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거문오름 일대의 주민들은 세계유산축전에 매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객들은 제주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모두 일곱 곳에 이르는 세계자연유산마을의 자연, 역사, 문화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유산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느껴보는 프로그램의 타이틀은 '마을이야기'다. 7개 유산마을 내 대표장소및 주요 관광포인트를 둘러보는 이 프로그램은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행원리, 월정리, 김녕리, 성산리에서 열린다. 투어, 체험, 공연을 즐기고 세계자연유산의 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의 투박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선흘1리는 '선흘곶 동백동산! 자연과 사람을 잇다'라는 타이틀로 7월 5일과 12일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마을이야기를 개최한다. 80명(1일 40명)을 대상으로 동백동산 탐방과 캘리그라피 체험행사, 삼춘미술관 창고투어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선흘2리는 '생태마을 곤충 대축제'를 7월 5일~6일 1박2일 코스로 연다. 장소는 곶자왈거문오름펜션이며 초등학생과 가족 50명이 대상이다. 흐린내 생태공원 탐방과 곶자왈 테라리움 디저트 체험, 교육 및 공연관람으로 이뤄진다.

[서울=뉴스핌]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 때 만나는 용암동굴 인근의 아름다운 습지. 연꽃과는 또다른 제주만의 수경식물로 뒤덮여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7.02 art29@newspim.com

덕천리는 야외캠핑인 '덕천리 자연유산 스테이'를 모산이연못과 운동장에서 7월19일~20일 1박2일간 개최한다. 모산이 연못과 마을을 탐방하고 지역문화 공연을 관람하며 캠핑, 에어바운스 수영장, 지역음식을 즐기는 코스다. 김녕리는 '노동요! 멜 후리는 소리' 실경 공연을 7월 19일 오후 7시 성세기해변에서 개최한다.

월정리는 '월정의 기원 무사 안녕 굿'을 7월 12일 제주밭담테마공원에서 펼친다. 쪽물체험, 소원지 쓰기에 참가한 뒤 본향당 당굿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원리는 '광해, 빛의 문화'라는 타이틀로 7월 11일 어등포구에서 바람이 가장 많이 지나가는 마을을 탐방하고, 해녀노래 등을 관람한다. 성산리는 '해뜨는 바다 위를 걷다'라는 성산일출봉 비공개 구간 탐방을 7월 12일과 13일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5.07.02 art29@newspim.com

축제기간 동안 부대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자연유산 수호 캠페인-업사이클링 아트웍' 프로그램은 제주 전역에서 모은 폐PET병을 지역 아티스트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또 성산일출봉에는 세계유산축전및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홍보관이 들어섰다. 축전 기간 동안 이곳에서는 쉼터 제공,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된다.

고종석 제주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2020년부터 시작된 제주의 세계유산축전이 해를 거듭하며 호응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명승지와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기존의 여행패턴에서 이제는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참여형 여행으로 세계 여행 트렌드가 변모하고 있는데 제주의 7월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신비를 지근거리에서 직접 탐험하고, 특화된 각종 프로그램을 즐김으로써 보다 깊이있고, 오래 기억되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와 일출탐방 등의 미션을 완수한 여행객들에게는 제주시 인근 향사당에 마련된 특별조형탑에 자신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넣은 돌조각을 비치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2025 세계유산축전은 7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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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9호 홈런 등 3할 타율 복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3할대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00으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1회말 유격수 뜬공, 3회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출발이 안 좋았다. 수비에서도 1회말 알바레스의 타구를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망이로 곧바로 빚을 갚았다. 팀이 1-1로 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2구째 92.5마일(약 148.8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SNS] 2026.08.11 psoq1337@newspim.com 시즌 9호포로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장외로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으나 오라클 파크 특유의 '스플래시 히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구가 맥코비만 바닷물에 직접 빠지지 않고 난간을 맞았다. 이정후는 8회말에도 바뀐 좌완 스티븐 오커트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2루 태그업까지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장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3-2로 앞서던 9회초 마무리 딜런 스미스가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제이슨 폴리가 폭투와 피안타로 무너지며 3실점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역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송성문. [사진=로이터] 2026.08.11 psoq1337@newspim.com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희생번트에 그쳤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209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터진 잭슨 메릴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밀워키 배지환은 결장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8-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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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공동명의 절세'도 옛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셈법이 세제개편을 계기로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그동안 절세 수단으로 활용돼 온 공동명의가 제도 변화에 따라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택 보유 형태에 따른 세 부담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명의 따라 달라지는 종부세…입법예고에 반발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으로 공동명의 1주택자의 종부세 계산법이 달라지면서 명의 형태와 실제 거주 여부에 따른 세 부담 격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같은 한 채를 보유하더라도 단독명의인지 공동명의인지, 공동명의 특례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공제액과 세액이 달라져서다. 기존에 절세를 위해 선택했던 명의 구조가 세법 변화에 따라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주택 수 중심이던 종부세 체계를 주택가격과 실제 거주 여부 중심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거주 1세대 1주택자의 기본공제는 현행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반면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을 적용한다. 1주택자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은 70%가 적용된다.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지분별로 각각 종부세를 내는 방식과 부부 중 한 명을 1세대 1주택자로 간주하는 공동명의 1주택 특례 가운데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례를 택하면 단독명의 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실거주 여부에 따라 14억원 또는 9억원의 기본공제를 적용받는다. 반대의 경우 부부가 각자 보유 지분에 대해 별도의 납세자가 돼 종부세를 계산한다. 결국 실제로는 같은 집 한 채를 보유하고 있어도 명의와 특례 선택에 따라 적용되는 공제 구조에 차이가 있다.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가 9억원으로 낮아지면서 공동명의 일반과세가 더 유리해지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공동명의자가 1세대 1주택자와 다른 과세체계에 놓이면 오히려 불리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납세자들의 불만은 실제 보유주택 수보다 명의의 형식에 따라 과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집중돼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법제처 국민참여입법센터 내 종부세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총 320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공동명의와 관련한 의견은 29건으로 전체의 약 0.9%다. 의견 제출자 A씨는 "부부 공동명의는 공정시장가액비율 80%, 단독명의는 70%를 적용하는데 공동명의를 하지 말라는 것인지 의도를 모르겠다"며 "그냥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출자는 B씨는 재산세와 종부세의 기준이 다른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재산세는 이미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에게 1주택 기준을 적용하면서 종부세는 명의가 2인이라는 형식적인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세제 간 엇박자"라며 "집이 두 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한 채인데 부부가 공동명의로 등기했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종부세만 실거주 여부와 명의 구조에 따라 과세 방식이 달라지면서 납세자가 체감하는 제도 간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거주냐 비거주냐…같은 집인데 수백만원 차이 명의 방식에 따른 세액 차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부부가 주택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것으로 가정해 반포자이 전용 84㎡의 보유세 변화를 분석했다. 세액공제는 적용하지 않았고 2027년 공시가격 상승률은 올해 상승률의 절반 수준으로 가정했다. 분석 결과 반포자이 전용 84㎡ 공동명의자의 보유세는 2026년 1171만원에서 2027년 실거주할 경우 1744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만에 573만원, 48.9% 증가하는 수준이다. 같은 공동명의라도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을 경우 증가폭은 더 컸다. 비거주 공동명의자의 보유세는 2027년 2183만원으로 계산돼 올해보다 1012만원, 86.4% 급증했다. 같은 주택과 동일한 지분 구조를 유지하더라도 거주 여부에 따라 2027년 세 부담이 439만원 벌어지는 셈이다. 공동명의는 그동안 종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1주택자는 부부가 지분을 나눠 보유하면 각각 공제를 받을 수 있어 공동명의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세법이 바뀌면서 기존에 유리했던 명의 구조가 예상치 못한 세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장원 법무법인 리치 세무사는 "1주택 공동명의는 각각 종합부동산세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유리한 편"이라면서도 "세법이 바뀌면 유리하다고 판단해 선택했던 공동명의가 갑자기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수가 늘어나면 명의 구조에 따른 차이는 더 복잡해진다. 이 세무사는 "부부가 각각 주택 한 채씩 온전히 갖고 있으면 각각 1주택자로 세금을 내지만 2채를 50%씩 갖고 있으면 각각 2주택을 갖고 있는 것이 된다"며 "유리하다고 해서 공동명의를 했는데 갑자기 세법을 바꿔버리면 곤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택을 취득할 당시의 세제상 유불리를 고려해 결정한 명의 구조가 이후 제도 개편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면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같은 주택을 계속 보유하더라도 거주 여부와 명의 형태, 특례 신청 여부 등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과세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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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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