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에드먼, 외야수 파헤스·콘포토 동반 맹활약
백업요원 넘치는 팀 사정상 연봉순 출전 기회 보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가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에 이어 내셔널리그에선 처음으로 50승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김혜성은 9회 중견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공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채 경기는 끝이 났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 경기 모두 콜로라도는 우완 선발을 냈으나,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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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콜로라도는 전날 헤르만 마르케스를 내세웠고, 이날 체이스 돌랜더가 선발 등판했다. 27일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왼손 오스틴 곰버가 예고돼 있어 사흘 연속 빠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다저스의 수비 포메이션은 2루수 토미 에드먼, 중견수 앤디 파헤스에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로 굳혀지는 듯하다. 김혜성이 맡을 수 있는 다른 포지션인 유격수에는 무키 베츠, 3루수에는 맥스 먼시, 우익수에는 테오도르 에르난데스가 이미 고정이다.
2루는 에드먼이 차고 앉으면서 이제 내야를 뚫고 들어갈 틈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파헤스는 초반 슬럼프를 딛고 어엿한 간판타자로 급성장했다. 그나마 콘포토가 여태 1할대 부진에 시달렸지만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다. 콘포토는 이날도 솔로 홈런 1개 포함해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백업요원이 넘쳐나는 구단이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김혜성보다 연봉이 많은 선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콘포토조차 김혜성보다 귀하신 몸이다. 로버츠 감독은 승패에 큰 지장이 없는 한 이들을 우선 기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김혜성이 기회를 얻으려면 로버츠 감독이 낙점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강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
김혜성은 빅리그 첫 시즌임에도 이날 현재 34경기에서 타율 0.372, 2홈런, 12타점, 15득점, 29안타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긴 하다.
폭우로 1시간 27분이나 중단됐다 속개된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안경 3루수' 먼시가 만루홈런 포함 2안타 6타점의 맹타를 날린 데 힘입어 8-1로 대승을 거뒀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