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소비자동향' …주택가격전망CSI도 2021년 10월 이후 최고
"당분간 추세 이어지지만 미국 관세 정책, 중동 상황은 '불확실성'"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대통령 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심리가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심리 전반이 회복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주택가격전망 소비동향지수(CSI)도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4일 '6월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월 중 108.7로 전월 대비 6.9 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6월 111.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88.4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후 올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해오다 지난 5월 큰 폭으로 상승해 101.8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새정부 출범 이후 6월에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CCSI의 구성지수인 현재경기판단CSI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소비회복 조짐 등으로 11p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2차 추경안 편성 및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6p 상승한 107을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판단이나 앞으로의 경기전망에서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의 비중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지출전망CSI이 5월 108에서 6월 110으로 올랐지만 실제 소비지출로 이어질 것을 예단하는 이르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미국 관세정책, 중동 상황 등 불확실성의 변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CSI도 수도권 및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9p 상승해 120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21년 10월 125를 기록한 것이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농산물·석유류의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0.2%p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3년후와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모두 2.4%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1.5%), 공공요금(44.4%), 공업제품(35.5%)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집세(3.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4.0%p), 공공요금(-2.6%p)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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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6.23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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