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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두드리던 정지선의 현대百, '공격적인 영토확장'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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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청주·부산·광주 등 연이어 지방 상권 출점
신개념 엔터테인먼트몰 내세운 커넥트현대 청주에 상륙
더현대 2.0 모델로 부산·광주 진출...1.9조 베팅 '승부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대백화점이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 핵심 상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 방정식을 지방 핵심 상권인 전라도 광주, 부산에 이식하며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사업 계획을 짜는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로 정평이 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과감하게 2조원 이상을 베팅하는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커넥트현대 청주점 27일 공식 오픈...'뉴 엔터테인먼트 몰' 첫 선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 충북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커넥트현대 두 번째 점포인 '청주점'을 정식 개점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식 오픈에 앞서 24~26일까지 사흘간 사전 프리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2021년 '더현대 서울' 개점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다.

커넥트현대는 현대백화점이 미래 핵심 점포로 육성 중인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청주점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한 '뉴 엔터테인먼트 몰' 콘셉트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백화점_커넥트현대 청주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

커넥트현대 청주점은 지상 광장과 연결된 정문이 있는 GF(Ground Floor)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층 규모로,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물론 청주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 등 18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지역 최초 브랜드를 비롯해 ▲MZ세대 타깃 문화·체험형 공간 ▲청주 로컬 콘텐츠 등 각 층별로 특색 있는 공간과 브랜드를 배치했다.

대표적으로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청주 지역에 첫 매장을 열고, 스웨덴 대표 가구 브랜드 '이케아' 팝업스토어와 일본의 가구·생활용품 브랜드 '니토리' 공식 매장 등 실용적인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최초로 청주 지역에 상륙한다. 이 밖에도 충청 지역 유명 베이커리를 한 데 모은 '빵빵로드'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 지역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인접 광역권 유동 인구를 흡수하는 충청 지역의 새로운 소비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현대 2.0 모델, 광주·부산 직진출…1.9조 대규모 투자 단행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의 성공 모델을 광주와 부산 지역으로 확장하며 '더현대 2.0' 전략을 본격화한다. 더현대 2.0은 백화점·아울렛·쇼핑몰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유통 전략으로, 경험 중심 설계를 넘어 전통 업태를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복합몰이 핵심이다.

더현대 부산과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2.0 모델이 적용된다. 첫 사례는 더현대 부산이 될 전망이다. 두 곳에 투입될 예상 투자금액은 더현대 광주(시설 투자비 1조2000억원)와 더현대 부산(토지매입 포함해 7208억원 예상)을 포함해 총 1조9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이 부산점을 재단장해 새롭게 선보인 '커넥트 현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부산시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11만1000㎡(약 3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20만㎡(약 6만평) 규모로,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 부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더현대 부산은 202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광주에는 연면적 30만㎡(약 9만750평)의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가량 큰 규모다. 광주 지역은 과거 송원백화점 위탁 운영 이후 10년 넘게 신규 진출이 없었던 지역으로, 이번 출점은 사실상 전라도권 첫 직진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정지선, 신년사에서 '공격 경영' 강조

정지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관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신규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그간 정 회장은 신중하고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사업 추진 전 충분한 검토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해왔으나, 올해는 복합 위기 속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비전 2030'을 통해 그룹 전체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총매출은 32조원으로, 2020년 대비 60% 성장했지만, 이는 지누스·현대이지웰 등 인수합병(M&A) 효과에 따른 외형 확대가 컸다.

현재 유통 업황은 녹록지 않은 만큼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백화점 업계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며, 현대백화점도 별도 기준 매출이 0.8% 줄고,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면세 사업도 고환율·중국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이 부진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4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여기에  삼성동 무역센터점은 영업면적을 축소하고, 동대문 시내면세점은 철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 회장은 '더현대' 성공 모델을 지방 핵심 상권으로 확산시켜 유통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매장 출점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는 것은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것"이라면서 "비전 2030에서 세운 총매출 목표 달성에 맞춰 그룹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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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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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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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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