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니텍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니텍은 보안 솔루션 분야 25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 단순한 결제를 넘어 관광 NFT패스, 항공 및 숙박 바우처, 지역경제 디지털 토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은 'KRWC(가칭)'으로 명명됐으며, 원화와 1:1로 연동될 예정이다. 연내 시범 발행을 목표로 대형로펌을 통해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다. 또, 주요 관광 기업 및 기관들과도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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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텍 로고. [사진=이니텍] |
KRWC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간편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기존 외화 환전의 번거로움, 높은 수수료, 제한적인 사용처 등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간편 결제 기능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서 원화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이니텍은 K-팝, K-푸드, 의료 관광 등으로 급증하는 방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셀러비'를 운영하는 팬시(FAN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팬시는 한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셀러비를 운영중이다. MOU를 기반으로 관광 수익의 순환 구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니텍은 보안성, 규제 대응력, 기술 융합력 등 핵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PKI(공개키 기반 인프라) 기반 보안 기술과 금융권에 검증된 보안 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니텍은 이번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미국 투자 자문사 도미나리 홀딩스(Dominari Holdings)와 협력할 예정이다. 자회사인 도미나리 증권(Dominari Securities)의 제이 J. 유(Jay J. Yu) 부사장을 글로벌 전략 자문역으로 영입했다.
특히, 도미나리 홀딩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미국 내 정치·금융 네트워크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상준 이니텍 대표는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의존하고 있는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 미비 및 사용자 자산 보호 이슈가 있는 만큼 KR-Won Coin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원화 기반 디지털화폐가 될 것" 이라며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닌 한국의 디지털 경제 주권을 확립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산업을 넘어 무역, 콘텐츠,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자산 기반 경제 질서를 새롭게 설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형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험 및 디지털 금융 혁신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