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프로야구] '성적은 감독 나이 순'…한화 롯데의 돌풍 원인은 뭘까

기사입력 : 2025년06월16일 15:58

최종수정 : 2025년06월16일 15:58

4강 한화 LG 롯데 kt의 공통점은 1950~60년대생 사령탑이 지휘
한화는 강팀 변신 성공…피타고리안 승률 7위 롯데는 현재진행형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는 바야흐로 '복고시대'다. MZ세대들이 넘쳐나는 야구장에서 웬 소리냐고. 16일 현재 4강을 차지하고 있는 한화 LG 롯데 kt를 관통하는 한 마디를 찾다 보니 그렇게 됐다.

독자 여러분은 이쯤 되면 짐작이 가는지 모르겠다. 기자는 네 팀 감독의 나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한창 더그아웃을 누빌 때 신인 선수로서, 기껏해야 코치로서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그들이다.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한화 김경문 감독은 1958년생, LG 염경엽 감독은 1968년생, 롯데 김태형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은 1966년생이다. 최연소인 KIA 이범호(1981년생) 감독까지 10명의 사령탑 중 1950~60년대에 태어난 4명의 감독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다. 마치 성적은 감독 나이 순인 것 같다.

나이와 경험이 많다고 훌륭한 사령탑이란 얘기는 식상하다. 객관적이란 믿음도 못 주니까 '배제'하고 '생략'하자. 그렇다면 원인은 뭘까. 먼저 시즌 개막 전으로 돌아가보자. 많은 전문가들이 꼽은 포스트시즌 5강 후보는 지난해 순위대로 KIA 삼성 LG에 kt SSG NC 두산 정도였다. 한화와 롯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염경엽 감독. [사진=LG]

LG와 kt는 원래 상위권 기대를 받은 팀이니 그렇다 치자. 한화와 롯데 두 팀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올해 판도는 격랑을 일으켰다.

한화는 최고의 선발 원투펀치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합류하고, 21세 마무리 김서현이 자리를 잡으면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팀 타율은 6위(0.255)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3.44로 kt(3.47)를 제치고 1위다. 팀 도루(66개)와 수비율(0.985)에서도 선두에 올라 있다. 대표적인 느림보 군단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구단주로서 경기장을 자주 찾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덕장' 김경문 감독의 친화력이 합쳐지면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동력이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한화의 상승세가 겉으로 드러난 원인이 있다면 롯데는 미스터리 그 자체다.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가 건재하지만, 선발 찰리 반즈가 퇴출되는 등 마운드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여전히 불안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82로 한화에 비해 경기당 1.35점을 더 내준다. 타율(0.286)은 압도적 1위지만, 홈런(41개)은 꼴찌다. 정교함과 적극성은 넘치지만 타선의 중압감이 다른 상위권 팀에 비해 약한 게 팩트다. 수비도 기동력도 중하위권이다.

득실점으로 팀의 기대 승률을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만 봐도 롯데의 고민을 알 수 있다. 롯데는 현재 승률 0.492로 KIA에 이어 7위를 하고 있어야 할 팀이 0.552로 무려 6푼이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을 거스른 주 원인은 박빙 승부에서 높은 승률을 거두는 '경제적인 야구'를 했기 때문이다. 올해 1점 차 경기 승률은 2위(0.636·7승 4패), 2점 차 경기 승률은 1위(0.688·11승 5패)다. 반대로 6점 차 이상 경기 승률은 9위(0.412·7승 10패)였다.

그러나 박빙 승부가 많다는 것은 장기 레이스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 불펜은 정현수가 팀의 70경기 중 42경기에 나온 것을 비롯해 김상수(38경기), 송재영(36경기), 정철원(35경기)이 가히 '혹사' 수준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대량 실점한 뒤 딱총 화력으로 쫓아가는 경기가 많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이강철 감독. [사진=kt]

피타고리안 승률에 의하면 올해 LG와 한화가 압도적 1, 2위를 차지하고 롯데는 삼성에 이어 4위로 내려간다는 예상이다. kt SSG KIA까지 3팀이 뒤에 바싹 붙어 있어 4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와 롯데의 처지가 이렇게 다르다.

염경엽 감독과 함께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지장으로 꼽히는 김태형 감독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지켜보는 것도 올해 프로야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