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위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기반 화포체계를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INDO Defence 2025 Expo & Forum'에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INDO Defence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로, 아시아의 주요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의 방산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현대위아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방위산업 전시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 'INDO Defence 2025 Expo & Forum'에 참가한 현대위아의 전시장 모습.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동형 화포체계를 목업(mock up‧전시용 모형) 형태로 선보였다. '경량화 105㎜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이 자주포는 기존 제품보다 사거리와 기동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18㎞의 사거리를 지니고, 중량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여 최대 시속 100㎞를 내는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다. 현재 전력화를 위해 군 시범운용 중이며, 이달 중 평가가 종료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다양한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Remote Control Weapon System)'도 함께 선보였다. RCWS는 사수가 실내 모니터로 상황을 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이다.

현대위아는 이 무기체계에 7.62㎜ 기관총, 5.56㎜ 소총을 결합할 수 있게 설계했고, AI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격의 정확성을 대폭 높였다. 현대위아는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RCWS의 적합성을 만족시켜 전력화 중이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전시했다. 기존 도수운용 방식의 박격포를 차량에 탑재해 운용 편의성과 전투 준비 시간을 개선한 체계이다. 방열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 이내로 단축했으며, 운용 인원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분리해 기존 박격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과거 수출 경험을 살려 동남아시아에서 방위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현대위아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네시아에 105㎜ 견인포 54문, 155㎜ 견인포 18문을 수출한 바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INDO Defence 2025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현대위아의 무기체계를 소개하는 첫 전시회라 의미가 크다"며 "기동성과 운용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기동형 무기체계로 현대위아의 방산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