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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운영업체 부실?...대전 중구 지역화폐 '중구통' 이대로 괜찮나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19:10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19:10

김제선 중구청장 '중구통' 출범 브리핑 경제 활성화 강조 불구
운영대행사 2023년도 10억 규모 손실 등 재무·경영상태 '불안'
"중구 낮은 재정자립도 감안 신중한 추진 필요" 지적 유념해야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는 중구 지역화폐 '중구통'이 불안하다.

그간 재정부담이 크고 사회지도층의 모럴해저드 즉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더해 시스템 위탁 운영을 맡은 운영대행사의 재무상태가 불안정한 상태라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구통' 출범을 하루 앞둔 시점에 드러난 문제로 심각성을 더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9일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구청 대회의실에서 '중구통' 출시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25.06.09 jongwon3454@newspim.com

이런 상황에도 중구는 해당 위탁업체가 절차에 따라 선정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전에 업체 재무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김제선 중구청장은 구청 대회의실에서 '중구통' 출시 관련 언론 브리핑을 개최하고 지역 화폐 발행으로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소비촉진 등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일 정식 출범될 예정인 지역사랑상품권 '중구통'은 약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1인당 월 30만 원 이내 사용분까지 소비자에게 7%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출시되는 6월에는 10%의 캐시백이 제공되는 출시이벤트가 제공된다.

특히 기존 대전 지역에서 발행됐던 지역 화폐와 달리 QR코드 및 NFC 형식을 활용한 모바일형으로 추진돼 가맹점 수수료 부담과 사용자 편리성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차체(시스템)가 좋아도 타이어(운영)가 좋지 않으면 운행에 어려움을 겪듯이 이번 중구통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위탁업체의 재무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돼 사업 지속성은 물론 정상운영 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해당 업체는 웹·앱 개발업체인 '(주)인조이웍스'로 지난 2023년도 이익 규모와 성장성, 안정성이 모두 낮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당해 순이익 부분에서 10억 5000만 원 규모의 상당 손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경영상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 재무 전문업체는 "해당 업체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또는 사업모델 재정비가 요구되는 단계"라며 "보수적으로 판단하면 투자나 협력 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그런데도 김제선 청장은 해당 업체나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안정한 재무상태인 업체를 위탁기업으로 선정한 이유를 묻는 <뉴스핌>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현황조차 모르는 태도를 보이다 부연설명했다.

김 청장은 "운영위탁사에 대해서는 공개입찰 경쟁을 통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특히 해당 운영대행사는 NFC 및 QR키트 제작 및 발급 등 시스템을 통해 은행을 대행사로 진행하는 지역화폐와 달리 지역 가맹점이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행사지만 해당 업체에 돈이 송금되는 것이 아닌 결제한 계좌 자체가 별도 관리 보고되는 걸 통해서 상인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시스템인 만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다만 해당 업체의 재무 상태까지는 자세히 살펴본 바 없어 추후 다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적한 것처럼 지역화폐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해 도입되는 시스템이므로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구는 낮은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이로 인해 현안사업이 멈추는 반전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jongwon34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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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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