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옹테크도 16강전 역전승하며 여자 단식 4연패 도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랑스오픈 남녀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가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
알카라스는 2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5635만2000유로·약 876억7000만원)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벤 셸턴(13위·미국)과 접전 끝에 3-1(7-6<10-8> 6-3 4-6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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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일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벤 셀턴을 상대하고 있다.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06.02 zangpabo@newspim.com |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알카라스는 토미 폴(12위·미국)과 준준결승을 치른다. 알카라스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이 대회 8강에 올라 클레이코트의 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알카라스가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2000년대 들어 이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흙신'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이 5연패 한 번과 4연패 두 번을 했고, 구스타부 키르텡(은퇴·브라질)이 2000년과 2001년에 연달아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이날 득점을 자진 반납하는 스포츠맨십도 발휘했다. 2세트 첫 게임 30-30으로 맞선 상황에서 셸턴의 패싱샷을 알카라스가 몸을 던져 막아냈고, 공은 네트를 살짝 넘긴 뒤 득점으로 선언됐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곧바로 주심에게 다가가 자신의 득점이 아니라고 어필했다. 공을 치는 시점에 라켓을 놓치는 파울을 했다며 셸턴에게 점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은 모두 박수를 보냈고, 알카라스는 7번의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사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들 것 같았다"며 "내 자신과 셸턴, 또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6으로 끌려가다 역전한 알카라스는 결국 2세트까지 따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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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가 시비옹테크가 2일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를 2-1로 힘겹게 물리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06.02 zangpabo@newspim.com |
여자 단식에서는 4연패에 도전하는 시비옹테크가 엘레나 리바키나(11위·카자흐스탄)에게 2-1(1-6 6-3 7-5)로 역전승했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에서 1-6으로 완패했고, 나머지 세트도 여러 차례 승부가 넘어갈 위기를 넘긴 끝에 힘겹게 승리를 안았다. 8강전 상대는 엘리나 스비톨리나(14위·우크라이나)로 정해졌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챔피언 정친원(7위·중국)의 8강 맞대결도 성사됐다. 사발렌카가 상대 전적에선 6승 1패로 앞서지만, 최근 대결인 5월 로마 대회에선 정친원이 2-0(6-4 6-3)으로 완승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