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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조건부로 우라늄 농축 1년간 중단 용의"...협상 돌파구 될까

기사입력 : 2025년05월29일 12:33

최종수정 : 2025년05월29일 12:33

'자금 동결 해제와 민간 목적 우라늄 정제' 전제돼야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란은 미국이 이란 자금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고 민간 목적의 우라늄 정제를 허용한다면 우라늄 농축을 잠정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8일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지한다는 내용의 '정치적 합의'를 먼저 하면 이를 발판으로 포괄적 핵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정치적 합의 후 이란은 1년간 우라늄 농축을 멈추고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민간 목적의 핵연료판으로 전환한다는 생각이다.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 차이가 큰 현안 해결에 합의하고 영구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사안은 5차례 진행한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워싱턴의 미국 관리는 이란 소식통이 전하는 우라늄 농축 중단 제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간미-이란 핵협상에서 "레드라인"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는 새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이란의 반관영 매체 파르스(Fars News Agency)는 이란 외무장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로이터 보도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소식통도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한대로 자체 핵 프로그램이나 인프라의 해체 혹은 핵시설 봉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비확산조약 가맹국인 이란의 주권적 농축 권한을 공인하고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있는 60억달러 등 제재로 동결된 이란 원유 대금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3년 미국과 이란간 포로 교환시 동결이 해제한 카타르 은행 예치금을 아직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과 새 핵 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나눈 대화와 관련한 질문에 "이란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현재 해결책에 매우 가까워졌기 때문에 (네타냐후에) 지금 그런 조치(이란 공격)를 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지난 23일 로마에서 오만의 중재로 5차 핵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 측 고위 관계자는 이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추가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4월 12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간 미-이란 핵 협상 소식을 보도한 이란 신문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29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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