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시는 지역 내 아프리카 이주민을 대상으로 결핵 조기 발견과 감염병 인식 개선을 위한 현장 검진과 홍보 활동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파주시 법원리 성당 파주베타니아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신도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결핵협회의 지원을 받은 이동형 검진 차량이 투입돼 흉부 엑스선 촬영 및 실시간 원격 판독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소견자에게는 당일 추가 검사까지 실시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췄다.
현장에는 감염병 예방 홍보관도 함께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결핵뿐 아니라 에이즈, 한센병, 말라리아 등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질환별 예방법과 생활 속 실천 수칙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방역물품(기피제·살충제·마스크·소독 티슈)과 외국어로 번역된 안내문 등이 배포돼 다문화 구성원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였다.
행사 관계자는 "외국인 등 취약계층의 경우 언어 장벽이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현장 검진과 맞춤형 교육은 조기 발견은 물론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방지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한상 파주보건소장은 "결핵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법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페인, 검진, 교육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결핵은 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대표적 호흡기감염 질환이다. 특히 파주시 전체 결핵 환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 밀집지역 중심의 선제적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파주시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관내 외국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정기적인 이동식 검진 서비스와 맞춤형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상담 창구를 통해 각종 질환별 문의와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결핵 및 잠복결핵 관련 자세한 사항은 파주보건소 결핵관리실 등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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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밀집지역 중심 선제적 관리[사진=파주시] 2025.05.21 atbodo@newspim.com |
이번 '찾아가는 결핵검진' 행사는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지역 현실에 발맞춰 공공 보건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는 목적 아래 추진됐다. 참석자로는 아프리카 출신 신도를 비롯해 현지 봉사단체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천주교 의정부교구 산하 지원센터에서 비슷한 형태의 외국인 대상 건강검진 및 인식개선 캠페인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 역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
파주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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