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서 싱가포르 이어 2위 기록
MICE 산업 전략적 육성에 올해 95억 원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전 세계 1500여 개 도시 중 국제회의 개최 실적 세계 6위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제컨벤션협회(ICCAC)가 발표한 2024년 국제회의 시장 분석 결과로, 서울은 지난해 124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전년 대비 21건 증가한 성과를 냈다.
서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세계적으로 보면 2005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주요 도시별 순위는 ▲오스트리아 비엔나(154건) ▲포르투갈 리스본(153건) ▲싱가포르(144건) ▲스페인 바르셀로나(142건) ▲체코 프라하(131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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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8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 모습 [사진=서울시] |
특히 서울은 의학 분야 국제회의 개최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하며 의료회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의학 분야 개최 순위는 ▲바르셀로나(56건) ▲비엔나(46건) ▲리스본(45건) ▲서울(43건) ▲프라하와 싱가포르가 공동 5위(각 3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미국의 전문 매체 '글로벌 트래블러'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MICE 도시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등록된 바 있다. 이어 올해에는 '2025 레저 라이프 스타일 어워즈'에서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인 MICE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95억 원을 투입해 세계 마이스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또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서울역 북부 역세권 MICE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서울이 국제회의 개최 도시로서 기록한 순위 중 역대 최고 순위로, 특히 의료분야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은 서울의 헬스케어 인프라와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차별화된 MICE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연평균 8.9%의 성장세를 보이는 세계 마이스 시장에서 서울은 국제회의 개최 6위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발판삼아 도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도록 국내 마이스 산업 지원을 다각도로 이어가는 한편, 마이스 개최지로서 매력적인 도시 서울을 전 세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