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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일깨운 美 부채 폭탄...채권 자경단의 '감세안 응징'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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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 이후 미국의 부채 '시한 폭탄"에 대한 국채시장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시간 18일 전했다.

무디스의 이번 등급 강등 배경에는 36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부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자리한다. 무디스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작년 98%에서 2035년에 134%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역대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대규모 재정적자와 늘어나는 이자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현재 논의 중인 예산안에서도 충분한 재정지출 삭감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마침 공화당 의원들은 감세와 지출 증대, 사회안전망 감축을 포함한 감세안을 '메모리얼 데이'인 26일 이전 입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초안대로 의회를 통과하면 미국의 부채 규모는 수조 달러 더 늘어날 예정이다.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안'은 지난 16일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공화당 의원 21명 중 강경파 공화당 의원 5명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지만, 18일 재표결에서 가결돼 이르면 이번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캐롤 슐리프는 "국채 시장은 올해 위싱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무디스의 신용 등급 하향 후 투자자들은 더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 시장은 의회가 '크고 아름다운 감세안'을 논의하면서 재정적으로 책임있는 태도를 견지할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슐리프 전략가는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정부의 차입 비용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만드는 방법(국채 매도 = 국채 금리 상승)으로 잘못된 정책을 응징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채권시장 자경단이 준동할 위험이 도사린다는 경고다.

뉴욕에 있는 톨로우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스펜서 하키미안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미국의 재정 차입 비용은 물론이고 민간의 차입 비용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TD 증권의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 게나디 골드버그는 이번 무디스 이벤트가 최고 투자등급 증권에만 투자하는 펀드의 강제 매각은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관심이 재정 정책과 현재 의회에서 논의하는 법안에 집중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했다.

투자자들의 이러한 우려는 국채 시장의 기간 프리미엄(텀 프리미엄) 확대로 두드러지고 있다.

리걸앤제너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고정수입 전략 책임자 앤소니 우드사이드는 "최근 국채 10년물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시장의 재정적자 우려를 일부 반영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행정부는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지만,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10년물 금리는 23bp 가량 올랐다. 우리시간 19일 아시아 거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5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관세 수입 증가와 재정지출 감축으로 감세안의 재정충격(재정적자 심화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자리한다. 바클레이스는 감세안에 따른 향후 10년 신규 적자 규모는 트럼프 취임전 예상치 3.8조 달러보다 적은 2조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부채 한도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 9월 만기 단기국채(Treasurey bill) 평균 수익률은 만기가 다른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투자책임자인 앤 월시는 "의회에서 지출 규모를 대폭 조정하지 않는 한 미국 재정수지의 의미있는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7 mj72284@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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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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