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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멜로 '탄금'... 볼거리는 풍성, 다소 아쉬운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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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넷플릭스 공개, 사극에도 잘 어울리는 조보아
미스터리, 멜로, 액션이 뒤섞였지만 흡인력은 떨어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리 만나 본 미스터리와 멜로, 사극을 결합시킨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은 나름 무게감이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16일 공개되는 이 드라마는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가 원작인 11부작 드라마다. '탄금(彈琴)'은 원래 거문고나 가야금을 타는 것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 하는 형벌을 뜻한다. 중국 청나라 시대의 형벌이라고 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사극 '탄금'의 여주인공 조보아. [사진 = 넷플릭스] 2025.05.16 oks34@newspim.com

드라마의 시작은 조선시대 거대 상단인 '민상단'의 어린 아들 홍랑이 백발이 성성한 육척 괴한인 설인에게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홍랑의 이복누이 재이는 동생의 행방을 쫓아 숲속을 헤매는 장면으로 다이내믹한 시작을 알린다. 민상단이 발칵 뒤집혀 홍랑을 찾아 나서지만 어디에도 흔적은 없다. 결국 무당을 불러 굿을 하지만 작두를 타던 무당이 피를 부른다. 민상단의 안주인이자 홍랑의 어머니인 민연의(엄지원)는 부와 권력의 화신이다. 그러나 아들의 실종으로 실의에 빠져 술과 마약으로 피폐해져 간다.

시간이 흐르고 실종됐던 아들 홍랑(이재욱)이 12년 만에 기억을 잃은 채 집으로 돌아온다. 홍랑의 행방을 쫓던 이복누이 재이(조보아)와 홍랑은 우애인지 연모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에 휘말린다. 누구보다 홍랑을 아끼고 그리워하던 재이와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다시 나타난 홍랑의 관계가 이야기의 핵심이다. 한복이 맵시가 잘 어울리는 조보아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제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이재욱은 홍랑이 지닌 불안과 혼란, 감정의 동요 등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지만 주인공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데는 다소 미흡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사극 '탄금'. [사진 = 넷플릭스] 2025.05.16 oks34@newspim.com

두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도 얽히고설킨다. 사라진 홍랑을 대신해 민상단의 양자로 12년을 보낸 무진(정가람)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홍랑 때문에 후계자로서의 자리를 위협받는다. 게다가 흠모하던 재이까지 잃게 될 위기에 처하자 홍랑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된다. 민상단의 실질적인 소유자이자 홍랑의 어머니 민연의(엄지원)와 홍랑과 재이의 친부이자 민상단을 이끄는 심열국(박병은)도 가슴저편에 뭔가를 숨기고 있다.

조선시대 저잣거리의 풍경과 조선 최대 상단의 대저택을 재현한 세트를 다이내믹한 화면으로 담아낸 장면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액션 장면 때문에 정적인 사극보다는 동적인 사극에 가깝다. 주인공들의 한복이나 장신구, 각종 소품들이 시각적인 만족을 준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보인 조보아는 한복 선에 어울리는 자태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 세계로 공개되는 사극이기에 우리 것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미적인 접근은 바람직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사극 '탄금'. [사진 = 넷플릭스] 2025.05.16 oks34@newspim.com

그러나 액션과 미스터리, 멜로를 내세운 드라마가 어느 것 하나 확실하게 끌리지 않는다. 이것저것 양념을 넣다 보니 이 맛도 저 맛도 나지 않는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손 더 게스트', '보이스' 등을 만든 김홍선 감독의 작품이다. 전반부만 미리 접했기에 후반부로 가면서 작품의 밀도와 재미가 더해지길 기대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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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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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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