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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한달 만에 '공포'에서 '유포리아'로…월가의 향후 전망은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10:16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0:29

"VIX지수 초단기 급반락은 강세장 전조"
등돌렸던 펀드매니저들 '울상'…뒤늦게 합류 시 추가 상승 재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로 여겨졌던 미중 간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파격적 수준의 합의를 도출하면서 월가 분위기가 공포에서 축제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5886.55로 마감되며 연간 누적 기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4월 2일 '해방의 날' 상호관세가 충격과 공포를 불러온 뒤 나타났던 하락폭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미국 시장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8.22로 떨어졌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장기평균인 19.5 밑으로 내려온 VIX를 가리키며 시장이 "강세장 영역으로 확실히 복귀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앞서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 우선주의'는 끝났다며 미국 자산에서 등을 돌리던 투자은행(IB)들도 서둘러 증시 전망치를 높여 잡기 시작했고, 일각에서는 매매 기회를 놓쳤던 펀드매니저들이 뒤늦게 거래에 합류하면서 주가지수를 추가로 밀어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초 이후 S&P500지수와 VIX 지수 움직임 비교 [사진=구글 차트]

◆ 초고속 투심 변화는 증시에 '청신호'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증시가 급등하자 기술적 분석가들은 S&P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VIX(변동성 지수)가 40을 넘겼다가 20 아래로 떨어지는 데 단 21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S&P500지수 추가 상승에 긍정적 신호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초 증시 급락과 함께 VIX는 60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마지막으로 40 이상에서 마감한 날은 4월 10일이었다. 이후 불과 한 달도 안 돼 VIX가 20 이하로 내려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빠르게 가라앉은 것이다.

이러한 지수 변화는 VIX가 도입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공포가 진정된 사례다.

비스포크는 과거 VIX가 단기간에 40에서 20 이하로 떨어졌을 때 S&P500이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면서, 이번 역시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자인 폴 크리스토퍼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이 과도한 공포로 반응하던 때에서 이제는 과도한 낙관론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확실히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두려움 없는 소녀상과 황소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 서둘러 전망치 상향…울며 '추격 매수' 나설 듯

무역 전쟁이라는 최대 시장 악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투자은행들도 증시 전망을 빠르게 수정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중 합의 소식이 나오기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을 축소했다는 펀드매니저 응답 비율이 비중 확대보다 38%포인트 많았다면서, 대부분 지난달 반등장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결국 이번 랠리를 뒤쫓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식 익스포저가 이처럼 낮은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경우, 숏(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메모에서 "미·중 간 무역 합의가 경기침체나 신용시장 충격을 막아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고통스럽지만 추격 매수에 나설 가능성(pain trade)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침체 없이 순항하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미국 주식, 이머징마켓, 중소형주, 에너지 섹터에 가장 긍정적이며, 금에는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VA 전략가 미할리스 오니시포루도 "헤지펀드의 순 레버리지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에 가깝고, 대부분 미국 주식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들도 아직 주식 비중을 충분히 늘리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기술 전략가 존 콜로보스는 "이제 2월 19일 기록한 6144까지는 주요 저항선이 남아 있지 않다"면서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은 추세가 상승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정이 나와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전략을 바꿔야 함을 뜻한다"며 "약세장은 끝났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합의 소식 후 S&P500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6200포인트에서 6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고, 월가 베테랑 에드 야데니도 S&P500이 연말까지 60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지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도 하향 조정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월가 내 경계감도 사라지진 않은 상황으로,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주가 반등으로 인해 위험 대비 수익률(risk-reward)이 보다 균형 잡힌 수준으로 이동했다며,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UBS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헤펠레는 "(하향 조정이) 약세장 전망이거나 매도 신호는 아니다"라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전략적 비중은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무역합의 여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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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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