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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한달 만에 '공포'에서 '유포리아'로…월가의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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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지수 초단기 급반락은 강세장 전조"
등돌렸던 펀드매니저들 '울상'…뒤늦게 합류 시 추가 상승 재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로 여겨졌던 미중 간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파격적 수준의 합의를 도출하면서 월가 분위기가 공포에서 축제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5886.55로 마감되며 연간 누적 기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4월 2일 '해방의 날' 상호관세가 충격과 공포를 불러온 뒤 나타났던 하락폭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미국 시장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8.22로 떨어졌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장기평균인 19.5 밑으로 내려온 VIX를 가리키며 시장이 "강세장 영역으로 확실히 복귀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앞서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 우선주의'는 끝났다며 미국 자산에서 등을 돌리던 투자은행(IB)들도 서둘러 증시 전망치를 높여 잡기 시작했고, 일각에서는 매매 기회를 놓쳤던 펀드매니저들이 뒤늦게 거래에 합류하면서 주가지수를 추가로 밀어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초 이후 S&P500지수와 VIX 지수 움직임 비교 [사진=구글 차트]

◆ 초고속 투심 변화는 증시에 '청신호'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증시가 급등하자 기술적 분석가들은 S&P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VIX(변동성 지수)가 40을 넘겼다가 20 아래로 떨어지는 데 단 21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S&P500지수 추가 상승에 긍정적 신호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초 증시 급락과 함께 VIX는 60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마지막으로 40 이상에서 마감한 날은 4월 10일이었다. 이후 불과 한 달도 안 돼 VIX가 20 이하로 내려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빠르게 가라앉은 것이다.

이러한 지수 변화는 VIX가 도입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공포가 진정된 사례다.

비스포크는 과거 VIX가 단기간에 40에서 20 이하로 떨어졌을 때 S&P500이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면서, 이번 역시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자인 폴 크리스토퍼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이 과도한 공포로 반응하던 때에서 이제는 과도한 낙관론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나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확실히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두려움 없는 소녀상과 황소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 서둘러 전망치 상향…울며 '추격 매수' 나설 듯

무역 전쟁이라는 최대 시장 악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투자은행들도 증시 전망을 빠르게 수정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중 합의 소식이 나오기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을 축소했다는 펀드매니저 응답 비율이 비중 확대보다 38%포인트 많았다면서, 대부분 지난달 반등장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결국 이번 랠리를 뒤쫓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식 익스포저가 이처럼 낮은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경우, 숏(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메모에서 "미·중 간 무역 합의가 경기침체나 신용시장 충격을 막아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고통스럽지만 추격 매수에 나설 가능성(pain trade)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침체 없이 순항하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미국 주식, 이머징마켓, 중소형주, 에너지 섹터에 가장 긍정적이며, 금에는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VA 전략가 미할리스 오니시포루도 "헤지펀드의 순 레버리지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에 가깝고, 대부분 미국 주식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들도 아직 주식 비중을 충분히 늘리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기술 전략가 존 콜로보스는 "이제 2월 19일 기록한 6144까지는 주요 저항선이 남아 있지 않다"면서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은 추세가 상승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정이 나와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전략을 바꿔야 함을 뜻한다"며 "약세장은 끝났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합의 소식 후 S&P500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6200포인트에서 6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고, 월가 베테랑 에드 야데니도 S&P500이 연말까지 60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지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도 하향 조정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월가 내 경계감도 사라지진 않은 상황으로,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주가 반등으로 인해 위험 대비 수익률(risk-reward)이 보다 균형 잡힌 수준으로 이동했다며,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UBS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헤펠레는 "(하향 조정이) 약세장 전망이거나 매도 신호는 아니다"라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전략적 비중은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무역합의 여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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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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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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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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