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정계 은퇴를 선언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선배는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다"고 소회했다.
이어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 선배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하지만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홍 선배의 국가경영의 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첨단산업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투자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느냐"며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던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는 정계 은퇴 후 미국행을 결정한 홍 전 시장을 향해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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