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약가 최대 80% 인하 예고…국내 제약·바이오 '촉각'

기사입력 : 2025년05월12일 14:03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17:12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수혜 전망
오리지널 의약품 수출·CDMO 예의주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방약 및 의약품 가격을 최대 80%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처방약과 의약품 가격이 30%에서 80%까지 인하될 것"이라며 12일 오전 9시(한국 시각 12일 밤 10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09 mj72284@newspim.com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의약품 가격을 지불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을 미국에서도 적용해 약가를 인하하고, 의료비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정책이 시행될 경우 미국 내 약가 구조 변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 업계의 가격 협상에도 미칠 영향이 클 전망이다. 미국으로 의약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중에선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등을 판매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가장 먼저 미국의 약가 인하 정책 추진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바이오시밀러를 주로 판매하는 셀트리온은 이번 정책이 회사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봤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예고된 처방약 가격 인하 내용은 미국 정부에서 정부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 공보험 시장 영역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보험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이미 치열한 가격 경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방향과 부합하고 있어, 이번 약가 인하는 높은 가격이 형성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주요 타겟으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약가 인하가 셀트리온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쟁 활동 제한을 유도할 수 있어, 의약품이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대체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셀트리온처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공급하는 기업들은 수혜를 기대할 수 있으나,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기술수출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가격 규제 대상이 될 경우 기업들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판매하고 있는 SK바이오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 내 6개월 분 재고를 확보해두고, 미국 내 위탁생산시설(CMO)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상황을 계속 살펴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은 고객사들이 생산 단가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매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연장 선상으로 약가 인하를 추진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공적 보험 제도에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