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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1분기 실적에 '깜짝'…하반기 더 좋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16:27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16:29

국내 조선 3사 1분기 합산 매출 12.4조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
하반기도 우상향 예정…중국 제재 상황도 우호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1분기 합산 매출은 12조4091억원, 영업이익이 1조2409억원을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대규모 수주와 미국 조선업 파트너 등 대외적 수혜 기대감에 하반기 전망도 밝다. 

◆대거 수주 물량 인도 시점과 맞물린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 6조7717억원에 영업이익 8592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436.3% 증가하면서 증권사 컨센서스를 65.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매출 2조4943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8%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 내기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1분기 매출액은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288.8% 증가하면서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수주 호황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3사 분기별 영업이익을 분석해 봤을 때 1조원을 넘긴 건 2010년 4분기 1조706억원이 마지막이다. 한화오션 역시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호황기가 시작한 2022년께 수주했던 물량의 인도 시점이 도래하면서 더욱 실적이 좋았다. 선박 계약 대부분은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인도 시점에 매출로 잡히는 금액이 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개선된 생산성에 미중 갈등 수혜…"2~3년 호실적 거뜬"

조선 빅3의 영업이익은 개선된 생산성과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 등 자사 전략과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혜,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2∼3년간은 충분히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IR부문장(상무)은 지난 24일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능률이 올라가는 데다 공정 안정화·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며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1분기 기준 생산성은 지난해 4분기 대비 8% 정도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독자적인 수익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해양 공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연간 6% 수준의 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관세, 수수료 부과 등으로 실현되면서 한국 조선소 발주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저가 수주로 독차지하던 컨테이너선에서 조단위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환율 상승에 따라 선가 상승분이 증폭된다는 점도 호재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고, 24일에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며 최근 총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22척 수주는 금액 기준으로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이날 삼성중공업도 컨테이너선 2척을 61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생산력 강화를 위해 2027년 3월말까지 부유식 도크 1기와 6500톤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도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외부 임차 설비 의존도를 줄이고, 선박 생산량 및 건조 효율성 증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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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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