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CJ제일제당, 4800억 규모 셀렉타 매각 철회..."거래조건 미충족"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15:28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16:24

2023년 10월 브라질 번지와 매각 계약...선행조건 불발로 계약 해제
작년 '매각 염두' 셀렉타 지분 추가 확보...셀렉타 지분율 100%로
현금 확보 계획에 빨간불...매각 재추진 등 향후 계획은 아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이 브라질 자회사인 CJ셀렉타 매각을 공식 철회했다. 당초 매각을 통해 4800억원의 현금을 확보, 글로벌 식품 중심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려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CJ셀렉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거래 선행 조건의 충족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거래상대방에게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CJ셀렉타 소속 연구원 모습 [사진=CJ제일제당]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10월 CJ셀렉타 보유 지분 66%를 미국 곡물기업 번지(Bunge)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번지는 글로벌 5대 농산물 및 식품원료기업으로 매수 주체는 번지의 브라질법인인 번지 알리멘토스다.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직접 보유한 셀렉타 지분 10%와 CJ제일제당의 특수목적법인(SPC) CJ LATAM이 보유한 56%이다. 매각가격은 4800억원 규모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 매각에 이어 셀렉타까지 연이어 매각에 나서면서 계열사 정리 수순을 밟았다. 지상쥐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셀렉타까지 약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었다.

CJ셀렉타는 CJ제일제당이 2017년 인수한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SPC) 기업이다. 사료원료로 쓰이는 농축대두단백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2021년 한차례 매각을 시도했다 철회된 바 있다. 2023년 다시 매각을 추진, 번지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결국 이번에 무산된 것이다.

또한 CJ셀렉타 지분 총 66%를 보유하고 있던 CJ제일제당은 번지와 매각 계약 체결 이후인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가 가지고 있던 CJ셀렉타 잔여 지분 34%를 추가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CJ제일제당이 CJ셀렉타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대두가공품 업황이 악화되면서 CJ셀렉타는 우울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2023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7729억원을 기록, 순손실 237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순손실은 122억원이다.

이번 매각 철회로 추진하던 식품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 관련 회수 자금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해 현금을 확보, 글로벌 식품사 인수 검토하는 등 핵심인 식품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관련해 CJ제일제당은 올 초 주력 사업부인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사모펀드 MBK와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매각가는 약 4~5조원으로 거론된다. 식품과 바이오, 양대 축으로 나누어진 사업구조를 식품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축산·사료법인인 CJ피드앤케어에 대한 매각설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CJ피드앤케어의 경우 2019년 매각을 추진했다 몸값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당분간 매각 관련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셀렉타는 선행조건 미충족으로 매각을 철회했다"며 "현재로서 매각 재추진 관련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사업부는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피드앤케어는 현재 공식적으로 검토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