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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달앱 '가격 경쟁' 본격화…배민·쿠팡이츠 수익성 위협할까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15:21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15:21

가격 할인 앞세운 공공배달앱…관건은 서비스 품질
공공앱 확산 속 민간앱 긴장…배달시장 판도 흔드나
공공앱 한계론도…'가격+서비스' 모두 갖춰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공공배달앱이 본격적인 앱 강화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협약을 맺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거나 민간앱보다 공공앱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초기 소비자 유입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 [이미지=신한은행]

◆ 치킨업계 대거 참여…공공앱 소비자 유입 주목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18개 치킨 브랜드 회원사는 지난 25일 서울시 공식 공공배달앱 '땡겨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함께 '서울배달+ 가격제'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 강화다. '서울배달+ 가격제'는 서울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본사가 할인 비용을 분담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제도다. 배달 전용 상품권(15%), 땡겨요 할인쿠폰(5%), 프랜차이즈 본사 프로모션(10%)을 적용해 최대 3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협회 소속 치킨업종 가맹본부들은 민간 배달앱과 다른 가격 정책을 적용하는 '배달앱 전용 가격제' 공동 추진도 논의 중이다. 자담치킨은 지난 4월 초부터 민간 배달앱 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차등 가격제를 전국 800개 가맹점에 적용하고 있다.

배달 업계에서는 이번 공공배달앱 경쟁력 강화가 소비자들을 얼마나 끌어모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전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에는 BHC, BBQ, 굽네치킨, 네네치킨, 노랑통닭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대거 참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금 지원으로 자영업자에게 수수료 인하라는 확실한 혜택이 생긴 것은 긍정적"이라며 "초기 소비자 이목을 끌 수 있다면 기존 민간 배달앱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를 시작으로 공공배달앱 활성화 움직임은 인근 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는 '배달특급' 활성화를 위해 개발 전담 TF팀을 구성했으며, 월간 정례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앱 기능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주식회사는 14일 양평군 소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먹깨비와 땡겨요가 함께한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경기도]

◆ 가격만으론 부족…서비스 품질이 관건

국내 배달앱 시장은 이미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6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무료배달로 인한 라이더 외주 용역비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쿠팡이츠도 마찬가지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 유출이 이어진다면 배달앱 업체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무료배달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이를 다시 유료화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공공배달앱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고해서 소비자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간 앱들이 거금을 투자해 구축한 편리한 시스템을 공공앱이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저렴해서는 부족하다"라며 "배달 속도와 서비스 품질까지 보완되지 않으면 유저들은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자영업자의 근본적인 어려움이나 경기 활성화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치킨업계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지만 가맹업주의 어려움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각자 자신의 이익은 챙기면서 모든 문제를 배달 플랫폼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치킨 업계에서) 메뉴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프랜차이즈 본사 이익은 막대해지는데 가맹점을 위한 상생책은 부족하다"라며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고민 없이 배달업계를 때리기만 하는 것은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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