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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달앱 '가격 경쟁' 본격화…배민·쿠팡이츠 수익성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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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할인 앞세운 공공배달앱…관건은 서비스 품질
공공앱 확산 속 민간앱 긴장…배달시장 판도 흔드나
공공앱 한계론도…'가격+서비스' 모두 갖춰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공공배달앱이 본격적인 앱 강화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협약을 맺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거나 민간앱보다 공공앱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초기 소비자 유입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 [이미지=신한은행]

◆ 치킨업계 대거 참여…공공앱 소비자 유입 주목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18개 치킨 브랜드 회원사는 지난 25일 서울시 공식 공공배달앱 '땡겨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함께 '서울배달+ 가격제'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 강화다. '서울배달+ 가격제'는 서울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본사가 할인 비용을 분담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제도다. 배달 전용 상품권(15%), 땡겨요 할인쿠폰(5%), 프랜차이즈 본사 프로모션(10%)을 적용해 최대 3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협회 소속 치킨업종 가맹본부들은 민간 배달앱과 다른 가격 정책을 적용하는 '배달앱 전용 가격제' 공동 추진도 논의 중이다. 자담치킨은 지난 4월 초부터 민간 배달앱 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차등 가격제를 전국 800개 가맹점에 적용하고 있다.

배달 업계에서는 이번 공공배달앱 경쟁력 강화가 소비자들을 얼마나 끌어모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전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에는 BHC, BBQ, 굽네치킨, 네네치킨, 노랑통닭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대거 참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금 지원으로 자영업자에게 수수료 인하라는 확실한 혜택이 생긴 것은 긍정적"이라며 "초기 소비자 이목을 끌 수 있다면 기존 민간 배달앱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를 시작으로 공공배달앱 활성화 움직임은 인근 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는 '배달특급' 활성화를 위해 개발 전담 TF팀을 구성했으며, 월간 정례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앱 기능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주식회사는 14일 양평군 소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먹깨비와 땡겨요가 함께한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경기도]

◆ 가격만으론 부족…서비스 품질이 관건

국내 배달앱 시장은 이미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6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무료배달로 인한 라이더 외주 용역비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쿠팡이츠도 마찬가지로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 유출이 이어진다면 배달앱 업체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무료배달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이를 다시 유료화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공공배달앱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고해서 소비자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간 앱들이 거금을 투자해 구축한 편리한 시스템을 공공앱이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저렴해서는 부족하다"라며 "배달 속도와 서비스 품질까지 보완되지 않으면 유저들은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자영업자의 근본적인 어려움이나 경기 활성화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치킨업계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지만 가맹업주의 어려움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각자 자신의 이익은 챙기면서 모든 문제를 배달 플랫폼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치킨 업계에서) 메뉴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프랜차이즈 본사 이익은 막대해지는데 가맹점을 위한 상생책은 부족하다"라며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고민 없이 배달업계를 때리기만 하는 것은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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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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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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