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컨콜 종합] "하이엔드 노린다"…LG디스플레이, OLED 고도화에 '승부수'

기사입력 : 2025년04월24일 15:51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15:51

"상반기 광저우 매각대금 의미있는 규모 유입"
재무구조 개선·OLED 사업 강화에 분산 투자
3년 내 차량용 OLED 매출 3배 증가 예상
투자 규모 2조원대 초중반으로 유지 계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현재 대략적인 기조는 분명히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으로 회사는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 관세 영향은 "아직 없다"…OLED 집중

LG디스플레이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부분에 직면한 건 세트 제조업체들인데, LG디스플레이는 세트업체들의 생산지 전략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까지는 생산지 전략을 수정한 세트 제조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SCM 체인(공급망) 상의 문제나 가격 압력도 없다"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업 기회를 놓치거나 수익성이 저하되는 일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로고.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구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OLED 부문은 고객 신뢰와 생산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향후 기술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품질·원가 경쟁력을 제고해 시장 확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형 IT OLED 분야에서도 저전력과 장수명 등 탠덤 OLED의 차별적 사용자 가치가 부각되며, 올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축적된 양산 경험과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IT LCD 사업은 IPS 블랙, 차세대 옥사이드 등 하이엔드 기술을 적용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경쟁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대형 OLED 부문은 LCD TV 사업 철수 이후 사업 고도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광저우 LCD TV 공장 매각을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2분기부터 LCD TV 매출은 제외된다. 하지만 하이엔드 중심의 OLED TV 및 게이밍 모니터 확대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성장을 자신했다. 고객층 확대로 향후 3년 내에 현재 올레드 매출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 관계없이 채용되면서 대면적화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2020년 이후 지난 4년간 사업은 연평균 10% 규모로 성장해 왔고 향후 3년도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 탠덤과 올레드 LCD 차별화 기술 기반으로 시장 내 기반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 2조원대 초중반 '신중 모드'…"매각 대금, 미래 올레드 투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2조2000억원)보다 다소 줄인 2조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과 수요 변동성 등을 고려해 보수적 기조로 접근한다는 원칙이다.

김성현 부사장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를 신중히 집행할 것"이라며 "향후 신규 투자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저우 LCD TV 법인 매각 대금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매각 대금은 예정에 따라 순조롭게 지급되고 있고, 상반기 중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해당 대금은 현재 오퍼레이션 관련된 것들이 별문제 없이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한 군데로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는 시급성을 요하는 부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퍼레이션 관련된 캐시플로우(현금 흐름)는 영업을 통해 충분히 충당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각 통해 나온 캐시플로우는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사용될 것이고, 사업력 강화를 위한 올레드 부분에 투자가 적절히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대형 올레드 사업 고도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현재 대형올레드 사업은 시장 불확실성이 있으니, 실수요 연동 기준의 오퍼레이션 캐파를 운영하고, 극한의 원가 절감 활동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 강화 및 올레드 모니터 사업의 차별화, 확대 등 수입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중장기적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레드 제품은 글로벌 톱티어 고객들과 라인업 되어있는 상황이고, 시장 내에서 최상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레드의 강점인 차별화된 밸류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위치를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임에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653억원, 3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