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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차이나로드] 난세에 믿을건 황금뿐, 관세전쟁통에 中 묻지마 금투기 기승

기사입력 : 2025년04월22일 16:44

최종수정 : 2025년04월23일 09:58

中 금상품 골드바 주식 ETF 자금 쇄도
금투자 위험 고조, 당국 연일 적색 경고
미국 관세정책 영향 황금 강세 지속
급등후 일시 조정받아도 중기적 상승
카드대출 예금해지 젊은세대 투기 주도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에서도 황금 투자 열풍이 번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빚을 내서 황금을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국내외 금시장 호황에 힘입어 증시 침체속에서도 유독 A주 황금 섹터에는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4월 22일 중국 경제 매체들은 국제 현물 금가격이 이날 장중 또다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448 달러 까지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저우다푸(周大福) 등 중국 유명 귀금속 점포에서는 반지 목걸이 등 금 장신구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22일 저우다푸 금 장신구 가격은 그램당 1060위안으로 전날 대비 20위안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국제 금값이 너무 빠른 속도로 오르다보니 1년후의 결혼과 기념일, 전통 명절 등의 수요를 감안해 미리 미리 금제품을 사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증시에서는 황금 테마주가 인기 절정입니다. 4월 21일, 중국 증시 A주 귀금속 섹터 지수는 8%나 급등했다고 합니다.

쓰촨골드, 츠펑골드, 후난골드 등의 여러 금 테마주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적지않은 황금 테마 ETF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주목을 끕니다.

본래 중국에서 황금은 전통 중노년 세대들이 즐겨 투자하고 보유하는 상품인데 예전과 달리 현재의 황금 투자 주도 세력은 젊은 층 소비자들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모바일 소비자 대출과 신용카드 현금 인출, 심지어 이자율이 높은 예금 증서까지 해약해 황금을 사들이는 형국입니다.

당국은 화려한 황금 매수 뒤에 도사린 리스크를 경고하며 금 투기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종이 금과 금 ETF(상장형 개방형 지수 펀드) 상품의 단기 리스크와 유사시 제값에 현금화하기 힘든 실물 금 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라는 겁니다.

현재 국제 금 값 강세를 부른 주요 요인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비롯해 미국 연준 정책과 달러 지수 약화, 중앙은행들의 경쟁적인 금매입,인플레이션, 중동 등지의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4.22 chk@newspim.com

무엇보다 미국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증폭됐고,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황금 자산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린 겁니다. 이런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는 고관세 정책에 따라 달러의 신용도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빠른 속도로 달러자산에서 이탈하고 있습니다.

4월 21일 100을 기준으로 달러의 강세를 평가하는 미국 달러지수(달러 인덱스)는 98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거의 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현재 달러 가치가 20% 고평가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의 제조업 회귀 정책과 강 달러는 병립이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관세 정책이 지속되면서 달러 신용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말 국제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7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2026년 중반 에는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예측에 따르면 현재 800위안 수준인 중국 은행들의 골드바 상품도 올해 말엔 870위안 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들이 묻지마 황금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4.22 chk@newspim.com

중국 투자기관인 중우증권은 보고서에서 관세전쟁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는 한 황금가격은 설령 중간에 일시 조정을 받는다 해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중신젠투 증권은 미국이 달러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킴에 따라 미국 국채 매도와 달러 인덱스 하락 등이 겹쳐져 시장 교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등관세 패권주의가 글로벌 탈 달러화 경향을 가속화 시키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꾸준히 황금 순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세계와 벌이는 관세정책에 대해 '글로벌 경제 체제'로 부터의 이탈이라며 '중국판 브렉시트'에 다름아니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달러 신용은 갈수록 약화하고 이는 다시 국제 금값의 상승 보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달러 자산을 비우고 대신 '안전 자산' 황금 보유를 늘리고 있습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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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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