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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재영 평택시의원 "투명 행정 지원·지역 균형발전 혼신" 약속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13:40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16:21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평택시의회 최재영 의원은 당선 후 지금까지 시민과 소통하며 현안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

특히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는 최 의원은 앞으로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조례 제정과 의정 활동을 강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철학으로 소통과 화합, 배우는 정치, 현장 중심의 정치를 강조하며 AI 시대를 대비해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 빈집 해소 및 공용주차장 조성에 집중을 약속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장기적으로는 탄소 중립과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수소 경제 중심도시 구축에 혼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 의원 "시민들과 협력하며 지방자치단체의 투명한 행정 수행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끝까지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뉴스핌은 최 의원을 만나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회기 중 집행부와 소통하고 있는 평택시의회 최재영 의원[사진=평택시의회]

다음은 최의원과의 일문 일답이다.

- 먼저 본인의 정치 철학은? 

▲ 저의 정치철학은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소통과 화합의 정치'이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의원님들과 화합하여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다.

둘째는 '배우는 정치'이다. 평택에는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과 현안이 많다. 이런 정책들을 깊이 있게 심의하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이 전문가가 되어야 하기에 항상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셋째는 '현장 중심의 정치'이다. 시의원이 되기 전, 홍기원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지역 구석구석 직접 발로 뛴 경험이 있다.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듣고, 배우고, 실천한 경험을 바탕삼아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


- 평택시의회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 평택에는 카이스트 캠퍼스와 아주대병원이 들어서는 브레인시티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미래 첨단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이를 잘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향후 비전을 설계하는 것이 평택시의회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평택시의회는 AI 시대를 맞아 균형발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첨단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시에서는 반도체 AI과 및 AI 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인공 지능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적 기반을 마련했다.


24시간 민원 상담이 가능한 AI챗봇 시스템 도입,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AI기반 돌봄 서비스 등 AI 맞춤형 공공 서비스를 통해 교통, 에너지, 안전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추진함으
로써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날 시골 장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평택시의회 최재영 의원[사진=평택시의회]

- 최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은 어떤 내용인가?

▲ 저의 지역구는 서정동과 중앙동이다. 구도심이다보니 1년 이상 장기 방치된 빈집이 많아 이와 관련한 민원이 많다.

실제로 방치된 빈집은 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이나 슬럼화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서 빈집 해소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에는 이충동 공공임대주택 신축 준공식이 있었다. 이 사업 역시 해당 부근의 빈집을 철거하고 진행한 것으로, 원도심 쇠퇴-공동화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차공간 부족도 구도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생활 민원 중 하나이다. 신도시처럼 상가 내 지하 주차장이 없어 어려움이 크다. 노후된 저층 주거 밀집 지역이 많다보니 낙후된 생활 환경과 부족한 기반 시설로 불법 주정차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불편도 불편이지만 주정차로 인한 사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공용주차장 조성 등 주차공간을 개선 중이다.

저 역시 2022년에 '평택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전통시장 주차장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력 회복도 시급하다. 평택시는 '평택 서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며 이 사업의 핵심으로 '행복두드림센터'를 조성 중이다. 현재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복두드림센터는 원도심 저층 주거지의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합 문화 서비스 제공으로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평택시의회 의원으로서 평택시민의 행복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


- 평택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며 해결 방안이 있는지?

최근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이러한 경제 위기 상황은 일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평택시의회는 평택시가 추진하는 서민,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소득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을 함께 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지역화폐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공공 배달앱 홍보 강화 등으로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4월 255회 임시회에서 재난지원금과 재해구호기금 소상공인 연합회 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근간이며, 평택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다.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평택시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과 비전은?

▲ '2024 지역발전지수'에 따르면 평택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발전한 기초지자체 중 하나이다. 인구 100만 특례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정체성과 미래상을 정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대에 발맞춘 도시 비전 중 하나로 생태 도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탄소 중립을 위한 수소 생산기지를 평택항 인근에 준공했으며, 향후 친환경 항만으로 전환해 수소 경제 중심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현재 평택시는 안중, 안정, 서정, 신장, 신평 등 여러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및 계획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히 건설 사업 위주의 일회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특성을 고려하고 일자리·주거·문화 등 다방면으로 고려하여 진행돼야 한다.

특히 지역의 균형발전과 평택 전체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시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평택시의 다양한 개발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민간의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인구가 증가하고 나날이 성장하는 평택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

지방자치단체가 민의의 뜻대로 제대로 행정을 수행하는지 감시하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조례를 만들며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됐는지 점검함으로써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의정활동을 지속하겠다.

저는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집행부와 협력하고 견제를 하며 지역의 균형발전과 평택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평택시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krg04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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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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