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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야당' 유해진 "진짜 권력 잡으면 누구라도 유혹 많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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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유해진이 영화 '야당'을 통해 데뷔 후 첫 검사 역할에 도전했다. 새로운 소재와 익숙한 설정, 시원한 반전 속에서 지금까지 숨겨왔던 낯선 얼굴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유해진은 16일 '야당'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새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경찰과 변호사 역은 거쳐왔어도 검사 캐릭터는 처음이었던 유해진은 "검사하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라고 농담을 하며 웃었다.

"그냥 즐거웠어요. 모든 촬영이 마찬가진데 인물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재미가 이번에도 있었죠. 촬영을 거치면서 못 찾았던 것을 찾아내는 그런 재미도 있었고요. 어쨌든 욕망이 있는 사람이고, 어렸을 때부터 욕망이 있던 환경에서 자랐다는 걸 집어넣어줄 필요가 있어서 맞는 대사를 만들어서 추가하기도 하고요. 그래야 욕망을 표출할 때 이제 자연스러울 것 같았어요. 그런 작업이 재밌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야당'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5.04.07 jyyang@newspim.com

유해진은 구관희의 캐릭터를 매사에 오버스럽게 그리지 않았다. 구 검사는 욕망을 내면에 품고서도 겉으로 티나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약간은 나대기도 하고 야당으로서 다이나믹한 삶과 감정을 롤러코스터처럼 오가는 강수(강하늘)와는 매 신에서 대비를 이룬다.

"구관희가 욕망이 있다고 해서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더 표출하고 과하게 표현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것 같았죠. 약간 이렇게 좀 눌러주는 힘이 좀 필요했어요. 야망이 있되 내재돼 있는 사람으로, 약간 절제를 하려고 그랬죠. 이미 엄청난 일을 하고 저질러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또 오버를 할 필요도 없었죠."

특히 유해진은 구관희를 연기하며 감정 표현을 절제해뒀다가, 딱 한 신에서 진짜를 보여줬던 것을 떠올렸다. 바로 구관희가 손 잡은 권력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장면이다. 사사건건 사고를 치는 유력 정치인의 아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욕설을 시원하게 뱉어낸다.

"그 장면은 되게 큰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XX 거'라고 그 약쟁이 아들에게 말해요. 이건 꼭 필요하다 싶어서 기술 시사 전까지도 그게 빠지면 안된다고 전화로 물어봤어요. 이 사람이 항상 참고 있지만 저 사람은 저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 이걸 꼭 한 번 터뜨려주고 싶었던 부분이었거든요."

영화 '야당'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야당'이 공개되고 나서 언론평을 찾아보면 기존의 작품인 '내부자들' '부당거래' '베테랑'의 몇몇 신이나 설정들이 생각난다는 반응도 많다. 부패 검사 캐릭터, 마약 범죄가 횡행하는 현실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슷한 사건이 현실과 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유해진은 "참 옛날엔 저랬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사회겠나"라면서 씁쓸해했다.

"요즘 현실이랑 맞닿았다는 건 찍을 땐 생각하지 않았어요. 한참 전에 찍은 거고. 모든 게 아이러니하게 좀 뭐 막 연상되는 게 있어서 그렇게 보실 수도 있죠. 마지막에 검사실 창문으로 찍히는 장면은 원래 유명했는지 몰랐어요. 이번에 기사를 보고 나서야 감독님께 물어봤죠. 사실 현실을 반영한 것보다도 솔직히 재미가 있을 거냐 없을 거냐를 많이 고려하고 작품을 고르게 되죠. 어차피 대중예술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그 안에 어떤 메시지라도 있으면 좋은 거고요. 어떤 분은 또 그 안에서 더 큰 거를 가져가시기도 하고, 그런 게 제일 이상적인 것 같아요."

특히나 악역, 부패한 검사를 연기하는 유해진을 처음보는 관객들은 영화 중반부에 동료인 강수에게 벌어진 일들을 보며 바로 구검사를 의심하기는 어렵다. 극중에서 강수가 끝까지 '설마' 했듯이 관객들 역시도 구검사의 포커페이스에 어느 정도는 속아넘어가는 과정들이 중요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세게 안한 것도 있어요. 처음에 엄마 얘길 하면서 어떻게든 성공하라고 했다, 너무 강하게 표현하면 누가 봐도 '큰 일 벌이겠구나' 할텐데, 강수가 당했을 때도 눈치 못 채게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연기 플랜 중에 하나였었던 거죠. 알고 봤더니 얘기가 그렇게 그려지기 때문에 제가 막 악을 쓸 필요가 없어요. 좀 눌러서 보여주더라도 욕망이라는 게 저렇게 무섭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거니까요."

영화 '야당'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앞서 유해진이 언급했듯 구검사는 처음엔 바퀴벌레를 잡으려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승승장구하기 위해 범죄를 소탕하다 진짜 권력을 마주하게 되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연기하며 유해진은 "누구라도 그런 선택을 하면 안되겠지만, 유혹은 클 것"이라며 아주 일부는 공감했다.

"누구라도 한 번쯤은 갈등을 하지 않을까요. 그냥 말은 표현을 안 해도요. 또 그쪽은 제가 정확히 모르지만 아주 치열하다고 하더라고요. 제 대사에도 나오는데 뭐 동남북서인가, 어디 어디를 거쳐서 어디로 가는 게 목표다. 어느 변호사에게 들어보니 정말 치열하더라고요. 고민이 되긴 할 것 같아요. 사람이라면. 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되겠지만 그 정도로 치열한가봐요. 구 검사는 속으로 언제든 그런 상황을 예상하지 않았을까요."

끝으로 유해진은 이번 영화를 '재밌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관객들이 영화관에 와주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야당'은 야당이라는 특수한 직종을 처음으로 전면에서 다루는 영화다. 야당과 얽힌 검사, 이들과 대립하는 형사의 이야기에서 셋의 관계가 변주를 겪으며 뻔하지 않은 범죄오락 액션 무비로 마무리된다.

"얽혀있는 관계성이 재밌어요. 강수랑 구검사가 서로 어깨동무 했다가 물었다가 인간이 저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변해가는 것들이요. 거기에 또 반전이 있고요. 보고 나니까 예측할 수도 있었다 싶기도 하지만 예측 못하는 반전도 사실은 있는 것 같아요.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지 않고 눌러서 표현한 게 나이 먹어서 도움이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크게 표현했다면 이젠 미소만 지어도 알게 모르게 표현이 되죠. 이제 저도 그런 게 묻어나오는 때가 된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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