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방학은 휴식이 아니라 생계 절벽"…경기도교육청 왜 유독 뒤처졌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교육공무직 노동자들 방학이 '휴식' 아닌 '생계 위기' 전락
교육감 면담조차 거절...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져
지속적 노동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급여 제외는 노동기본권 사각지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방학은 휴식이 아니라 생계 절벽이고 다른 생계 수단을 찾아야 하는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은 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타 시도의 방학 중 비근무자의 급여일수 수준이면 된다. 더 해 달라는 것도 아닌데, 임태희 교육감 면담조차 거절당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경기도교육청 앞 교육공무직 차별철폐 집회. [사진=뉴스핌 DB]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와 경기도교육청의 단체협약 교섭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이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제3기 단체협약으로, 앞선 두 차례 협약을 통해 노동조건 개선의 발판을 마련해온 이력이 있다. 그러나 3기 교섭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타결된 적이 없다.

연대회의가 요구한 핵심 사안은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보장 ▲공무원과의 복무 차별 해소 ▲기본급 체계 정비 등 공공부문 내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방학 중 비근무자의 급여일수를 늘려 생계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요구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오랜 생존권 요구로 꼽힌다. 교육공무직 다수는 계약상 방학 기간 동안 무급 상태에 놓이며, 사실상 해고와 유사한 고용 불안정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방학이 '휴식'이 아닌 '생계 위기'로 전락했다고 호소해왔다.

타 시도 교육청에서는 일정 수준의 급여일수를 인정해 방학 중 생계 공백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예산과 구조적 한계"를 이유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노동계는 이를 '의지 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양측은 3월 타결을 목표로 심야까지 교섭을 이어갔지만 결국 무산됐고, 교육청은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며 교육감 면담조차 거절했다.

◆ 타 시도는 달라졌다...경기도는 왜 제자리인가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부터 '방학 중 유급처우'를 위한 생활안정수당 지급을 전면 도입했고, 전라남도교육청은 일정 기간 근무일수로 인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과 경남 교육청 역시 유급 일수 확대와 생계지원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방학 중 무급 해고 상태'에 가까운 교육공무직의 고용 구조를 최소한 개선하자는 인식이 자리한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어떠한가.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부문 고용을 담당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 교섭에서 방학 중 유급 보장에 대해 수년째 '예산 문제'와 '검토 중'이라는 회신만 반복하고 있다.

실제 교섭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 제3기 단체협약 교섭이 시작된 이후,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 "방학만 되면 알바 찾는 게 일상"...노동자들의 절박함

급식실 조리사 A씨는 방학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생계"라고 말한다. "직장에선 정규직이라고 부르지만 방학 중엔 사실상 해고 상태예요. 생계가 끊기니 식당 아르바이트라도 찾지 않으면 월세도 못 냅니다."

이러한 구조적 불안정은 단지 복지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명백히 '근무 형태와 상관없이 지속적 노동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급여에서 제외된다'는 차별적 처우이며,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다.

일부 노동자는 방학 중 실직자로 간주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며, 가족 전체의 생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한다.

◆ '교섭의 문' 닫아놓고 협약을 말할 수 있나

지난 3월 17일, 연대회의는 임태희 교육감에게 대화를 요청하며 직접 출근길을 찾았다. 이는 공식 면담 요청에 대한 거부 이후 마지막 대화 시도를 위한 방문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벌어진 일은 충격적이었다. 교육청 소속 직원들이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밀치며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임병순 수석부지부장이 바닥에 넘어지며 다쳤다.

이후에도 경기도교육청은 단 한 차례의 공식 사과 없이, 교육청 직원 또한 다쳤다며 쌍방과실을 주장했다. 또한 출근길 1인 시위 현장 장소를 옮기고 전기를 차단했다.

노동조합은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물리력과 반인권적 조치로 대응한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 이재정 교육감과는 다르다?...'대화 없는 강경' 민낯

임태희 교육감은 취임 직후 "이재정 교육감과는 다르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지금의 상황을 "이전 교육감이 하지 않았던 방식의 강경한 대치와 폭력적 대응"으로 이해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도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합법적 집회에 물리력으로 응대한 교육청은 없었다.

단체협약은 단지 계약문서가 아니다. 그것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생계와 노동조건, 사회적 대우의 기준을 설정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4년간 교섭이 이어졌음에도 이를 체결하지 못한 것은, 단지 입장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교섭의 문을 열어놓지 않은 채, 형식적 절차로만 시간을 끌어온 결과다.

◆ 교육기관이라면...대화의 책임부터 다해야

연대회의는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양보할 것도 없다. 이미 충분히 기다렸고 충분히 양보했다"고 말한다.

그간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교섭에 있어 보여준 유연함과 인내는 수치로 남지 않지만, 지금 그 인내는 끝에 다다랐다.

교육행정기관이 노동자와 맺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교섭 테이블 대신 벽을 세우며 문제를 회피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육현장과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연대회의은 "지금이라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면담에 임하고, 단체협약을 마무리짓기 위한 실질적인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