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매치플레이 2일 개막... 64명 닷새간 열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7개월 묵은 무승의 한을 푼 김효주가 2주 연속 우승하며 '매치퀸'에 오를까
김효주가 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76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LPGA 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로 64명이 출전해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위가 16강에 올라 이후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 |
1일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LPGA] |
김효주는 한국과 미국 프로 통산 24승을 거뒀지만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013년과 2014년 두산 매치플레이에선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다만 직전 대회인 포드 챔피언십을 공동 1위로 마친 뒤 살떨리는 '맞장 승부'인 연장 1차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깜짝 우승을 기대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를 비롯해 고진영, 안나린, 양희영, 김아림, 윤이나, 이미향, 김세영, 임진희, 유해란, 최혜진, 이소미 등 12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신인 중에선 윤이나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이 대회엔 지난 시즌 상위권자나 올 시즌 현재까지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얻는데, 윤이나는 스폰서 초청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 |
윤이나. [사진 = KLPGA] |
김효주는 베일리 타디(미국),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나나 마센(덴마크)과 한 조로 묶였다. 고진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시엔 페이윤(대만),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등과 같은 그룹에 편성됐고 유해란은 사이고 마오(일본), 리니아 스트롬(스웨덴), 안드리아 리(미국)와 한 그룹으로 묶였다.
윤이나는 이미향, 로런 코글린, 루시 리(이상 미국)와 함께 조별리그를 벌이며 양희영과 김아림, 신지은은 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호주)과 16강을 다툰다.
최혜진과 지노 티띠꾼(태국), 대니엘 강(미국),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한 조가 된 2조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 코르다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제니퍼 컵초(미국),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샷대결한다.
올해 앞서 열린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모두 아시아 국적 또는 아시아계 선수가 우승했다. 김아림, 노예림(미국), 에인절 인(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다케다 리오(일본), 김효주가 차례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도 아시아계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하게 될 지 궁금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