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부동산이 뭐라고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07:30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08: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문제로 지반 침하 위험 지역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은 지반 침하 안전지도 내 위험 지역이다. 지반 침하 안전지도는 지반 침하 우려도를 분석·수치화해 위험 등급을 1~5등급으로 구분한 지도다. 특히나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216건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올해부터 지반 침하 안전지도를 활용한 위험 지역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 등을 집중 실시 중이다.

송현도 건설중기부 기자

하지만 서울시는 지반 침하 안전지도 상세 정보를 그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안전 등급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반 침하 위험 지역이 공개될 경우 지역 주민 불안을 되레 자극하고 지역 주민이 자체 조사를 통해 위험 등급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비공개의 이유가 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안전지도를 내부 관리용으로만 작성해 활용하고, 자치구와 시공사 등 관계 기관 외 외부 공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입장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이유는 천만에 육박하는 시민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 행정 당국이 실상 부동산 가격 하락을 더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이미 싱크홀 취약 지역으로 지목됐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당시 용역 보고서 등을 통해 지반 침하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부실 공사와 예방·관리 소홀이 사고를 발생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되는 비판점이다.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 주민 불안 자극 유발과 자체 조사를 통한 위험 등급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을 비공개 사유로 언급한 서울시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알아내는 데에는 시민들의 의견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오만함이 드러난다.

정작 결과를 놓고 보면 시민들의 민원이 당국의 조사를 보완하고 역할을 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12월 실시한 특별 점검에서 사고 지역은 GPR 탐사가 진행됐으나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싱크홀 지점 인근 주유소 바닥 균열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면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뒤늦게 검측을 시행했다.

싱크홀 문제가 빈번한 해외 사례를 보면, 관련 정보 공개가 한국보다 훨씬 자유롭다. 일례로 미국의 지질조사국(USGS)은 싱크홀 분포 지도를 통해 싱크홀 발생 위험과 관련된 정보를 해당 지역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나 플로리다와 같이 싱크홀 사고가 빈번한 지역은 이를 기반으로 싱크홀 인터랙티브 지도가 만들어질 정도다.

싱크홀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매년 지진과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방재지도를 제작해 지역별 위험도를 공개한다. 초등학교 과정부터 방재 지도를 활용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며 재난 문제에 시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놓으며, 미연에 놓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공유함으로써 정보가 한 집단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정보 사일로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일본 당국은 2020년 8월 이후 계약되는 집은 부동산 관련 법령에 따라 수해 방재 지도 첨부를 의무화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같은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은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부쩍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나 안전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안전 의식 미비, 예방 조치 부족으로 말미암은 인재라는 점이 특히나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금 가장 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부동산 가격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이다. 시민들이 최소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위험 요소를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