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의속살] 정부, 美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사업 '뜨거운 감자'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15:07

25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방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에너지 등 협력 논의
지난 4일 트럼프 '투자 예고' 발언 이후 압박
'알래스카 가스전' 경제성 의문…정부 고심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알래스카 주지사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겉으로 보면 '협의'지만, 내달 2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둔 상황이기에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투자를 독려하는 '압박'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하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를 비롯한 한-알래스카 교역·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 알래스카 주지사 방한…실무 협의 '압박'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쪽해안 지역의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엑슨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도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국가들이 이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수조 달러를 지출(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미국 알래스카주 주지사와 면담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3.25 dream@newspim.com

트럼프의 발언 이후 이번에 알래스카 주지가가 직접 방한해 실무 협의에 나서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투자를 적극 압박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일단 대규모 투자설은 부인하면서도 개발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기본적인 의사를 타진하는 수준의 초기 단계로 안다"면서 대규모 투자설을 부인했다.

◆ 한국, 알래스카의 최대 수입국…협력 확대 의지

정부는 미국 정부가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일단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알래스카주와 협력을 강화할 사안들이 있는 만큼 소통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안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현재 미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유지·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이 알래스카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알래스카로부터 연간 11.7억달러를 수입해 수입국 1위를 점하고 있다. 2위는 캐나다(10.2억달러), 3위는 베트남(3.2억달러) 순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미국 알래스카주 주지사와 면담을 통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3.25 dream@newspim.com

안 장관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알래스카 지역의 개발 촉진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만큼, 향후 알래스카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한-알래스카 협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안 장관과 던리비 주지사는 한미 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양국이 이미 에너지, 첨단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생태계를 이루어 상호호혜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향후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안 장관은 "그간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지역활성화 등 미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대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주요 정책 및 제도를 안정적으로 이행·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