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데카당스', 무용의 한계를 벗어나…관객과 함께 추는 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발레단이 올해 첫 시즌작 '데카당스'로 무용의 한계를 한 발짝 넘어서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서울시발레단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올 첫 시즌 공연 '데카당스'를 공연했다. 이 작품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공연된 레퍼토리다.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조금씩 변화해온 작품인 만큼, 이번 공연은 완전히 서울시발레단의 특별함을 담은 버전으로 완성됐다.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데카당스'는 오하드 나하린의 여러 작품을 발췌해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그독창적인 안무와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오하드 나하린은 원래의 공연에 2개의 섹션을 추가해 서울시발레단만의 공연을 완성했으며 18명의 24-26 시즌무용수 전원이 출연했다.

본 공연 시작 전, 프리쇼 무대에는 시즌 무용수 남윤승이 올라 다양한 춤사위로 관객들의 오감을 깨웠다. 무용수는 발레의 기본 동작부터 고난도의 테크닉, 깊은 스트레칭, 다양한 장르의 안무를 조금씩 보여주며 '데카당스'의 성격을 사전에 전달했다.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땀으로 흠뻑 젖은 그의 얼굴과 몸은 객석에 빠르게 감탄과 감동을 전달해냈다.

검은색 정장에 셔츠를 입은 남녀 무용수들의 의자 단체안무로 시작한 첫 번째 무대는 몇 가지 동작으로 구성한 안무가 반복되며 점진적으로 발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무용수들이 반복해서 빠르게 동작을 수행한 후 배경 음악에 등장하는 가사를 내지르는 장면은 묘한 쾌감과 함께 정형성과 파격, 질서와 무질서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마지막 신에선 결국 재킷과 셔츠, 바지마저도 모두 벗어던진 무용수들이 뭔지 모를 자유와 후련함을 표현한다.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또 다른 무대에선 자유로운 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한 명씩 무대에서 즉흥 안무를 선보이며 자신의 TMI를 늘어놓는다. 부모님의 출신, 전공, 어떻게 무용수로서 이 무대에 서게 됐는지, 성적 지향이나 좋아하는 것에 대한, 자칫 쓸모없는 정보들을 접하며 관객들은 무대 위 무용수를 무대 밖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바라보게 된다. 순식간에 객석과 심적 거리를 좁히는 것과 동시에 무용은 어렵고, 멀리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에 이르게 된다.

두 명의 남녀 무용수가 성적 메타포를 담은 동작을 안무로 표현한 무대를 거쳐, '데카당스'의 하이라이트인 관객 참여 무대에선 모두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사회자로 등장한 무용수는 모든 관객들을 일으켜세운 뒤 마치 '손병호 게임'을 하듯이 조건에 해당하는 이들을 차례로 자리에 앉힌다. 결국 선발된 한 명의 관객은 무대 위에서 특별한 '생일 축하'를 받게 된다. 주변 무용수들의 동작을 저절로 따라하는 장면에선 모두의 웃음이 터진다.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또 한 차례의 관객 참여 차례, 무용수들은 각자 객석으로 걸어나가 자신의 파트너를 데리고 무대에 올라온다.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이 무대에서 자신만의 춤사위를 선보일 때 관객들은 이 공연의 특별함을 깨닫게 된다. 가장 먼저 장르를 알 수 없는 춤사위와 동작으로, 두 번째로는 여러 차례의 관객 참여 과정을 통해 '데카당스'는 발레 공연을 보러 오는 이들의 기대를 산산이 깨뜨린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춤을 춰야 한다'는 나하드 오하린의 의도에 모두가 가까이 다가가게 만든다.

공연 막바지에 이르러, 서울시발레단이 컨템포러리 발레단을 표방하는 단체로서 '데카당스'를 이번 시즌 첫 공연으로 택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공연을 오가며 '다양성'에 방점을 찍은 창단 공연에 이어 '무용'을 향한 인식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한 단계 확장과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늘 대중과 접점을 고민하는 서울시발레단의 다음, 또 다음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이들은 더이상 발레계와 무용계 뿐만이 아니게 됐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17일 홍준표와 비공식 오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갖는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 수석(홍익표 정무수석)이 연락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오찬은 오는 17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 진영에서 대선 후보로도 활동했던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현재는 당적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oneway@newspim.com 2026-04-16 15:57
사진
종합특검, 심우정 PC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나머지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지난 10일 진행한 대검찰처 추가 압수수색에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용하던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10일 검찰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종합특검의 중앙지검과 대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심 전 총장의 PC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종섭 호주 도피 의혹'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31 leehs@newspim.com 다만 심 전 총장이 사용하던 PC가 부분적으로 포맷돼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23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은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합특검은 당시 무혐의 처분 과정에 심 전 총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무혐의 처분 당시 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4차장 검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4-15 20: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