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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료장비 기업, 충전없이 50년 사용 핵전지 개발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10:55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0:55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의료장비 기업이 충전이 필요 없이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핵전지를 개발해냈다.

중국의 베이타이야오(貝塔醫藥)가 서북사범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C(탄소)-14를 기반으로 한 핵전지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8일 전했다. C-14 기반의 핵전지를 개발해낸 것은 중국에서는 최초라고 매체가 평가했다.

핵전지는 일반 배터리와 달리 방사성 물질이 붕괴되면서 발생하는 입자나 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킨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C-14의 반감기는 5730년이다. 이는 C-14가 5730년 동안 점진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베이타이야오는 C-14를 활용해 수명 50년인 핵전지를 개발해냈다고 발표했다. 충전 없이 50년 동안 전기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만큼,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특수 환경에 사용될 수 있다.

핵전지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원료로 하는 만큼 가격이 비싸다. 때문에 특수한 용도로만 사용된다.

업체는 의료기기용으로 핵전지를 개발해냈다. 이 전지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심장박동기, 이식형 장비에 사용될 수 있다. 의료기기가 인체에 삽입되어 영구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업체가 개발해낸 이 핵전지는 2,200mWh/g(밀리와트시 그램당)의 초고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100℃에서 200℃까지의 극한 온도 적응성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심해, 남극과 북극, 달, 화성 등에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초장기 전력 배터리로 사용될 수 있다.

매체는 베이타이야오의 핵전지는 중국의 핵에너지 기술과 마이크로 핵전지 기술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음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베이타이야오개 개발한 핵전지 시제품 모습 [사진=과기일보 캡처]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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