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경매시장 번진 똘똘한 한 채"… 강남4구, 나오면 바로 낙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월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아파트 낙찰가율 94.7%
"일단 사고 보자" 응찰자 수도 급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 해제되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용산구) 일대 아파트 가치 상승이 경매시장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똘똘한 한 채'를 중시하는 양극화 현상이 매매를 넘어 경매시장까지 덮치면서 수요자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시민들이 송파구 리센츠 아파트 내 상가 부동산의 매물 정보를 둘러보고 있다. 2025.02.13 leemario@newspim.com

1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4구의 낙찰가율은 94.7%로 서울 평균(91.8%) 대비 2.9%포인트 높았다. 낙찰가율이란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경매 시장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강남구(101.3%)와 용산구(100%)에서 나온 경매 매물은 모두 감정가와 같거나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송파구(96.30%)와 서초구(86.2%)가 뒤를 이었다.

평균 응찰자 수 또한 서울 평균인 3.8명보다 8명 많은 11.8명을 기록했다. 송파구(17.00명) 서초구(10.50명) 용산구(7.50명) 강남구(6.83명) 순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4구 아파트가 일곱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85㎡(이하 전용면적) 경매에는 응찰자 87명이 몰려 21억5777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8억3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17.5%다.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응찰자가 가장 많았다.

1월 1차 경매에서 한 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20% 낮아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같은 달 동일 평형 매물은 낙찰 금액보다 2억원가량 높은 24억9500만원(14층)에 거래된 바 있다.

서초구 '방배아트자이' 84㎡ 또한 감정가(25억원)의 98%인 약 2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응찰자는 총 21명이었다. 

용산구 고가 주택 중 하나로 꼽히는 '한남더힐' 242㎡는 응찰자 6명의 경쟁 끝에 감정가 138억원의 90.6%인 12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가장 평수가 큰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가장 최근 거래가 2021년 2월(80억원, 1층)일 만큼 시장에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평형인 데다 가격 상승폭도 커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10일 잠실 대장 아파트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하나인 '리센츠' 85㎡는 감정가(24억1000만원)보다 11명의 경쟁 끝에 약 4억원 비싼 28억42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6%에 달했다.

다음날 감정가가 31억6000만원인 서초구 '신반포자이' 85㎡ 1가구 또한 경매 시장에 나와 37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8%, 총응찰자 수는 14명이다. 지난달 동일 평형이 39억원(4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쓰자 응찰자들이 해당 매물 감정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토허제 해제로 인한 상급지 중심의 집값 과열 현상이 경매 시장까지 확대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부터 2020년 이후 5년 동안 이어오던 토허제를 일부 해제한 바 있다.

토허제 해제 직후 한 달 동안의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평균 가격은 해제 직전 30일(1월 14일~2월 12일)의 평균가인 27억2000만원보다 3.7% 오른 28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또한 늘었다. 토허제 해제 이후 1개월 동안의 거래량이 직전 대비 77건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지난주(10일 기준) 송파구(0.72%)와 강남구(0.69%), 서초구(0.62%)는 2018년 2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0.10%→0.23%) 또한 한 주 만에 상승 폭을 대폭 키웠다.

같은 기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00%와 0.01%, 0.03%에 그쳤다. 경매 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노도강 매물 낙찰가율은 85.4%로 서울 평균보다 6%p가량 낮았다.

전문가 사이에선 토허제 재지정 검토와 하반기 예정된 대출 규제 강화가 경매시장 불장에 마침표를 찍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는 경우 즉시 토허제 재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월부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출 시 가산금리가 늘어남에 따라 한도는 줄어든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전부터 서울 외곽지역과 달리 강세를 보여온 강남4구는 최근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낙찰가율이 더욱 오르는 추세"라며 "현재 시중은행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대출 문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란 예고가 이어지면서 대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외곽으로 쉽게 번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지금이 아니면 강남 진입을 못 한다는 불안감이 발현된 일종의 '집값 포비아'로 인해 강남 쏠림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심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의 규제가 추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