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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번진 똘똘한 한 채"… 강남4구, 나오면 바로 낙찰

기사입력 : 2025년03월17일 15:52

최종수정 : 2025년03월17일 15:52

2월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아파트 낙찰가율 94.7%
"일단 사고 보자" 응찰자 수도 급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 해제되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용산구) 일대 아파트 가치 상승이 경매시장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똘똘한 한 채'를 중시하는 양극화 현상이 매매를 넘어 경매시장까지 덮치면서 수요자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시민들이 송파구 리센츠 아파트 내 상가 부동산의 매물 정보를 둘러보고 있다. 2025.02.13 leemario@newspim.com

1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4구의 낙찰가율은 94.7%로 서울 평균(91.8%) 대비 2.9%포인트 높았다. 낙찰가율이란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경매 시장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강남구(101.3%)와 용산구(100%)에서 나온 경매 매물은 모두 감정가와 같거나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송파구(96.30%)와 서초구(86.2%)가 뒤를 이었다.

평균 응찰자 수 또한 서울 평균인 3.8명보다 8명 많은 11.8명을 기록했다. 송파구(17.00명) 서초구(10.50명) 용산구(7.50명) 강남구(6.83명) 순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4구 아파트가 일곱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85㎡(이하 전용면적) 경매에는 응찰자 87명이 몰려 21억5777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8억3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17.5%다.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응찰자가 가장 많았다.

1월 1차 경매에서 한 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20% 낮아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같은 달 동일 평형 매물은 낙찰 금액보다 2억원가량 높은 24억9500만원(14층)에 거래된 바 있다.

서초구 '방배아트자이' 84㎡ 또한 감정가(25억원)의 98%인 약 2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응찰자는 총 21명이었다. 

용산구 고가 주택 중 하나로 꼽히는 '한남더힐' 242㎡는 응찰자 6명의 경쟁 끝에 감정가 138억원의 90.6%인 12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가장 평수가 큰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가장 최근 거래가 2021년 2월(80억원, 1층)일 만큼 시장에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평형인 데다 가격 상승폭도 커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10일 잠실 대장 아파트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하나인 '리센츠' 85㎡는 감정가(24억1000만원)보다 11명의 경쟁 끝에 약 4억원 비싼 28억42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6%에 달했다.

다음날 감정가가 31억6000만원인 서초구 '신반포자이' 85㎡ 1가구 또한 경매 시장에 나와 37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8%, 총응찰자 수는 14명이다. 지난달 동일 평형이 39억원(4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쓰자 응찰자들이 해당 매물 감정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토허제 해제로 인한 상급지 중심의 집값 과열 현상이 경매 시장까지 확대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부터 2020년 이후 5년 동안 이어오던 토허제를 일부 해제한 바 있다.

토허제 해제 직후 한 달 동안의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평균 가격은 해제 직전 30일(1월 14일~2월 12일)의 평균가인 27억2000만원보다 3.7% 오른 28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또한 늘었다. 토허제 해제 이후 1개월 동안의 거래량이 직전 대비 77건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지난주(10일 기준) 송파구(0.72%)와 강남구(0.69%), 서초구(0.62%)는 2018년 2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0.10%→0.23%) 또한 한 주 만에 상승 폭을 대폭 키웠다.

같은 기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00%와 0.01%, 0.03%에 그쳤다. 경매 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노도강 매물 낙찰가율은 85.4%로 서울 평균보다 6%p가량 낮았다.

전문가 사이에선 토허제 재지정 검토와 하반기 예정된 대출 규제 강화가 경매시장 불장에 마침표를 찍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는 경우 즉시 토허제 재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월부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출 시 가산금리가 늘어남에 따라 한도는 줄어든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전부터 서울 외곽지역과 달리 강세를 보여온 강남4구는 최근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낙찰가율이 더욱 오르는 추세"라며 "현재 시중은행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대출 문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란 예고가 이어지면서 대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외곽으로 쉽게 번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지금이 아니면 강남 진입을 못 한다는 불안감이 발현된 일종의 '집값 포비아'로 인해 강남 쏠림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심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의 규제가 추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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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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