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발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87곳 조사
82%, 컬처핏 도입 이후 조직적응 속도↑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최근 기업들이 입사 지원자를 평가할 때 지원자와 기업 문화가 적합한지 따지는 '컬처핏'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성향이 기업 문화와 어울릴수록 조직적응 및 팀워크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장기근속한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6일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387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채용 브랜딩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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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5.03.16 sheep@newspim.com |
응답 기업 가운데 236곳(61%)은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와 조직문화의 적합성을 살펴보는 '컬처핏'을 확인했다.
컬처핏은 컬처(문화)와 핏(적합)의 합성어로 '문화 적합성'을 의미한다.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조직의 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이다.
즉 지원자가 조직에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조직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할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직무수행능력과는 별개로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일하는 방식이 맞아야 팀워크가 잘 되고 장기근속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은 컬처핏 확인을 통해 '조직 및 업무에 대한 빠른 적응'(69.5%), '기존 구성원과의 협업 향상(갈등감소)'(49.2%), '이직률 감소'(27.1%)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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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5.03.16 sheep@newspim.com |
컬처핏을 평가하는 단계는 1차 면접 57.6%, 최종 면접 36.9%, 서류전형 32.6% 순이었다. 별도의 컬처핏 평가단계를 운영하는 경우도 14%로 나타났다.
컬처핏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인적성 검사(64.0%)를 활용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실무 면접(56.8%), 자기소개서(46.2%), 임원면접(41.5%) 순으로 조사됐다.
갈등 해결 방식, 팀 프로젝트 경험, 작업 환경 변화 시 어떻게 적응했는지,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와 그 이유 등을 질문함으로써 지원자가 그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인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응답기업의 82.2%는 컬처핏 평가 도입 이후 '조직적응 속도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협업의 질 향상'(70.8%), '조직몰입도 증가'(69.5%) 순으로 실제 효과를 체감하고 있었다.
'조직문화 적응과 관련해 퇴사하는 신입직원이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도 5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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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25.03.16 sheep@newspim.com |
고용부는 기업의 채용 단계별 직무분석, 채용브랜딩 구축, 신규 직원이 조직 문화‧가치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온보딩 설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 채용관리솔루션(ATS)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공정하게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상돈 사람인 컨설팅사업부문장은 "컬처핏 확인을 통해 온보딩이 가능한 인재를 뽑는 것은 퇴사율을 낮추고 핵심 인재의 장기근속으로 이어져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구직자들이 기업 문화를 잘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조직문화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은 모든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라며 "청년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추어 입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채용관리솔루션 지원을 통해 공정채용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오는 19 ~20일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기업과 청년의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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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4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청년 SW개발분야 구직자들이 재용 게시판을 살펴 보고 있다. 2024.10.28 leemari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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