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캐나다가 오는 13일(현지시간) 210억 달러(약 30조 5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북부 국경 펜타닐 유입을 구실로 시작한 관세 전쟁은 점차 격화하고 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12일 미국산 재화 210억 달러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관세 부과 대상에 87억4000만 달러어치의 철강 , 30억8000만 달러어치의 알루미늄이 포함되며 추가로 98억5095만 달러 규모의 기타 재화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세 부과는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감행한데 대한 보복 조치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 및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르블랑 장관은 컴퓨터와 스포츠 장비, 무쇠 제품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지난 10일 미국 미네소타주와 뉴욕주, 미시간주로 보내는 전기에 추가 25%의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할 관세를 이날부터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일단 전기세 인상을 중단하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13일 만나 관세를 논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취소했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내 해당 생산이 강화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13일 포드 주지사와 회담에 대해 양국간 온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 무역협상을 위해서는 마크 카니 차기 캐나다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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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사당에 걸린 캐나다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12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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