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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규 로고 공개 행사에 정·재계 참석 '눈길'…왜?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17:42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18:05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참석
조 회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도 행사 참여
"변화 공표 목적"…네트워킹 강화 효과도 누려
조 회장, 에어부산 분리매각 공식 발언 처음
항공업계 "분리매각, 사실상 어려울 듯"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바뀐 로고를 공개하는 자리에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가운데 사업 네트워크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신규 CI를 적용한 보잉 787-10 항공기 실물을 공개했다. [사진=김아영 기자]

12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전날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진행한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는 전현직 임직원 외에도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해당 행사는 41년 만에 교체하는 CI와 이를 적용한 항공기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다.

대한항공은 로고 변경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위해 정·재계 인사를 한 자리에 초청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재계 관계자와 정치인들에게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홍보 효과 외에 다른 기업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 네트워킹 행사인 만큼 사업적 협력 요소도 간과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CI 변경이 큰 일이긴 하지만 행사 규모가 커서 의외였다"며 "특히 조원태 회장의 경우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합병·로고 교체와 맞물려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계열사 대표와 동행

이날 참석한 재계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HS효성'을 이끌고 있다. 효성그룹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효성홀딩스USA, 광주일보, 비나 물류법인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지주사를 설립한 바 있다.

조 부회장은 대한항공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지난해 자사주 55만6930주(2.64%)를 대한항공에 처분했다. 이후 인적분할이 진행된 만큼 대한항공은 HS효성 지분 역시 2.64% 갖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 측은 당시 거래를 두고 "전략적 협업 강화"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드론 등 무인동체에 사용되는 고강도 탄소복합소재를 HS효성 산하에 있는 HS효성첨단소재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 후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인력 대부분을 여객사업에 쏟기엔 한계가 있어 잉여인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드론 등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부에 인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여객사업이 여전히 핵심이겠지만, 드론 등의 사업도 지금보다 확장될 것을 고려하면 다른 기업들과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효성은 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원사로서 조원태 회장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날 조현상 부회장 외에도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도 행사에 참석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도 내빈 맞아…박형준 부산시장 "열심히 하겠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도 자리를 빛냈다. 조 사장은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와주셔서 감사하다. 행사 재밌게 잘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짧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조 사장이 맡고 있는 한진의 경우 당장 로고 변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올해 한진그룹 창립 80주년인 만큼 대주주인 한진칼(30.78%)에서 로고를 변경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계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눈에 띄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이슈를 조율하는 차원에서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원태 회장은 3부 행사에 앞서 질의응답 시간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에어부산 직원도 한 가족"이라며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제2의 도시이고, 제2의 공항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공항 개항 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합병이 되더라도 포지션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진에어가 에어부산이 지금까지 했던 역할 이상으로 부산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1일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여한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이와 관련 생각을 묻는 질문에 박 시장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공식적으로 분리매각 반대 의사를 언급하고, 박 시장도 행사에 참여한 만큼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김윤 삼양그룹 회장, 참석했으며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한화그룹, 롯데그룹 등은 화환으로 축하를 대신했으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대한항공의 새 출발 현장을 함께했다.

정·재계 인사 외에 대한항공 전·현직 임원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구성원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들은 새로운 CI나 이를 적용한 리버리(항공기 도장)가 공개될 때마다 행사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구성원 중 일부는 과거 고생한 경험이 떠올랐는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앞서 진행된 신규 CI 설명회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만 3년간 많은 노력과 실패를 통해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새로운 출발이라는 통합 회사로 첫 출바라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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