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파리장서' 초안문 작성...회당 장석영 옥중편지에 담긴 항일투쟁기

기사입력 : 2025년03월01일 20:49

최종수정 : 2025년03월01일 20:49

한국국학진흥원, 장석영 선생 옥중편지 '회당부군유묵' 공개
인동장씨 남산파 회당고택 기탁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올해 3월1일은 일제에 항거해 자주독립 투쟁에 나선 '3.1항일독립운동' 106주년되는 해이다.

경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이 '106주년 3.1운동'을 기려 '파리장서(巴里長書)' 초안문을 작성한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1851~1926) 선생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20세기 초 일제의 야욕으로 대한제국이 위기에 처하자 당대의 많은 지식인, 유학자들이 항일구국운동에 나섰다.

영남에서 중망을 얻고 있었던 장석영 선생도 예외가 아니었다.

장석영은 경술국치 이후 일제가 주요 조선인들의 회유를 목적으로 제공한 은사금을 단호히 거절하고 항일 운동가들과 함께 만주와 시베리아를 답사하고 '요좌기행'을 남겼다.

장석영은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파리장서' 초안문을 작성했으며 성주지역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가 일제에 의해 투옥됐다.

장석영은 석방된 이후 성주지역의 독립운동의 전개와 옥중 생활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겼다. '흑산일록'이 그것이다.

후일 기억에 상당 부분 의존해 작성된 까닭인지 '흑산일록'에는 기재돼 있지 않거나 소략한 내용들이 있다.

인동장씨 남산파 회당고택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회당부군유묵'에 포함된 장석영의 옥중 편지가 그중 하나다.

한국국학진흥원이 1일, '106주년 3.1운동'을 기려 공개한 '파리장서(巴里長書)' 초안문을 작성한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1851~1926) 선생의 옥중편지.[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5.03.01 nulcheon@newspim.com

◇ 일제를 척결하려다가 투옥된 노년의 유학자

회당 장석영은 인동장씨 29세로, 여헌 장현광의 증손 만익의 여섯째 아들인 대해의 후손이다.

장석영은 1919년 3.1 운동 직후 구속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대구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그 해 10월에 석방됐다.

'회당부군유묵' 내 장석영의 편지는 그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며칠 뒤인 1919년 4월 25일에 아들에게 보낸 것이다.

장석영은 편지에서 판결에 불복해 아들에게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강한 항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장석영은 아들에게 변호인을 알아봐 줄 것을 요청하며, 죽고 사는 문제는 나에게 달려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아들에게 전하고 있다.

편지를 통해 자신은 식사를 잘 하고 있으니 아들에게 식사를 거르지 말라고 말하는 장석영의 인간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장석영은 아들에게 자신의 식사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아들이 식사를 챙겨야 자신도 살아서 나갈 수 있고, 설령 죽더라도 자신의 시신을 봉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들에게 식사를 거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들을 독려해 함께 난국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장석영의 의지를 도드라진다.

◇ 옥중 편지 재발견을 통한 회당 장석영 이해 제고

'회당부군유묵' 내 장석영의 옥중 편지는 그의 항일투쟁 기록 중 최초로 발굴된 것이다.

이 편지를 통해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는 물론 그의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장석영 옥중 편지의 조명을 통해 그의 항일 의지 및 일제 치하 형정의 진행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이후로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자료의 수집과 더불어 기존에 소홀히 다루어졌던 자료를 조명하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