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8세대 OLED 투자에 '신중론' 꺼낸 LG디스플레이

기사입력 : 2025년03월03일 07:36

최종수정 : 2025년03월03일 07:36

"IT용 OLED 시장 개화? 불확실성 있다"
8세대 생산 효율성 높지만 기술 장벽 커
6세대로 시장 대응...수익성 개선이 우선
삼성·중국은 투자 늘리며 미래 시장 대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IT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아직까지 불투명해 지금 생산하고 있는 6세대 OLED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적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추가 투자는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기업이 한국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LG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예년 수준의 투자를 이어간다. 올해 투자 규모는 2조원대 초중반으로, 지난해 투자 비용(2조2000억원)과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IT용 8세대 OLED 투자 계획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8세대 OLED는 기존 6세대 OLED보다 IT 기기용 패널 생산에 더욱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더 큰 기판에서 한 번에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원가 절감 효과 크다. 삼성전자나 애플에서 아직까지 8세대 OLED를 사용하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OLED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디스플레이업계는 OLED 패널의 생산 효율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8세대 OLED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이 고도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8세대 OLED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려면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 수요가 맞물려야 실제 양산 시점이 결정될 것이란 이야기다. LG디스플레이는 당장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IT용 8세대 OLED는 수요 불확실성 꽤 있다. 우리 회사는 현재 확신에 대한 시장의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가시성이 확보되면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돼 있다. 시간도 충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기업들이 8세대 OLED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4월 IT용 8세대 OLED 라인에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노트북 등 다양한 IT 제품용 OLED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업체들도 8세대 OLED에 적극 투자하며 한국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해 11월 말 약 12조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TV 기업 TCL의 자회사 CSOT도 지난해부터 8세대 OLED 투자를 시작, IT용 OLED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실적 회복이 지상 과제인 LG디스플레이는 투자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약 2조원 줄였지만 5000억원대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용 감축이 우선 순위에 놓인다. 지난해 4분기는 83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1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김성현 CFO는 "어느 때보다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8세대 OLED는 기술 개발과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초기 수율이 낮아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해 초기에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갖추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며 "공장에 투자하고 가동을 시작하는 데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미 성숙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