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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사람들 오징어내장에 옥수수가루 섞어 끓인 죽으로 견뎠지"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07:29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07:29

독도박물관, 연구총서 '울릉도민 구술생애사 김옥이氏' 편 발간
독도박물관, 지역민 구술사 연구...울릉도 생활문화사 체계화

[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평생 울릉도를 지키고 가꾸며 섬 농업을 일궈 온 여성농업인의 일생과 생업활동 등 일상을 담은 구술담이 발간됐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독도박물관 연구총서로 발간한 '울릉도민구술사연구-③ 김옥이'편이 그 것.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는 울릉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살아온 지역민들의 구술생애사 채록을 통하여 울릉도의 가까운 옛날을 재구성해 지역 문화사를 재조명하는 사업이다.

독도박물관은 2022년부터 울릉도 지역민의 구술을 체계적으로 채록함과 동시에 문헌자료와의 비교검증을 통한 울릉도 생활문화사의 저변 체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총서는 해당 사업의 세 번째 결과물이다.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연구총서 시리즈로 발간한 '울릉도민구술사연구-③ 김옥이'편[사진=울릉군]2025.02.28 nulcheon@newspim.com

독도박물관이 울릉도 여성 생활문화사 체계화위해 선정한 인물은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 거주하고 있는'김옥이氏'이다.

김옥이씨는 독도의용수비대에서 활동한 공적을 인정받아 독도경비대에 특별채용된 김영호 대원의 유일한 여동생이다.

김씨는 1935년 울릉도 사동에서 태어나 혼인 후 현포, 석포, 본천부로 이주하며 평생 울릉도를 가꾸며 초기에는 가족구성원으로서 농업의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점차 가족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지는 주체적 여성농업인으로서 독특한 섬 농업을 전승해 왔다.

김씨는 구술을 통해 △구황음식으로 오징어 내장과 옥수수 가루를 섞어서 끓인 죽을 만들어 먹은 것 △삼베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마의 겨릅을 건조해 오징어 건조의 탱기대로 이용한 것 △골절 치료를 위해 민간의료의 한 방법인 아이의 대변을 우려내서 복용한 것 △환갑을 맞이한 부부가 생존해 있는 노모를 위하여 재롱잔치를 한 것 △울릉도 농민들이 환금작물로 마늘과 천궁을 중점적으로 재배한 것 등 소멸위기에 놓인 섬 생활문화사를 복원했다.

학계는 이들 구술자료가 울릉도 문화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며 주목한다.

김씨는 또 조사 과정에서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자료와 울릉도의 교육사와 관련한 자료들을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독도박물관은 울릉도의 사라져가는 문화사 기록과 보존위해 구술생애사 채록.연구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다양한 경제활동에 종사한 울릉도 주민들의 삶에 귀 기울이고, 울릉도 지역문화 보존을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울릉도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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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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