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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러시아' 행보로 혼란에 빠진 한국...상반된 2개의 우크라 결의안 모두 찬성

기사입력 : 2025년02월25일 17:46

최종수정 : 2025년02월25일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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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규탄하는 유엔총회 결의안 찬성
'북한군 파병' 누락된 미국 주도 안보리 결의안도 찬성
"국제사회 의지와 한·미 관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
미국, 러시아·북한·이란과 같은 편 표결...'역사적 장면'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유엔 총회는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안전보장이사회는 러시아의 책임을 강조하지 않은 채 전쟁의 조기 종식을 촉구하는 상반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은 두 결의안 모두 찬성표를 던지는 '줄타기 외교'를 했다.

한국은 24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독립, 영토보전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유엔 총회장 모습 [사진=유엔 홈페이지]

유엔 총회 결의안에는 모든 러시아 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발의했으며, 한국은 일본·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과 함께 공동 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결의안은 찬성 94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완전히 바꾼 미국은 러시아, 북한, 이란과 함께 이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역사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중국과 인도는 기권했다.

앞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열린 유엔 총회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 문제에서 '친러시아'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올해 표결에서는 국제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유엔 총회 결의안에 반대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점이 다른 별도의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비판 없이 '분쟁의 신속한 종결'만을 강조했으며 북한의 파병에 대한 우려도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결의안 원안에는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언급도 없었으나 유럽이 이에 반대해 결국 '러시아 침공'이라는 표현을 넣은 수정안으로 표결을 했다. 이 안보리 결의안은 찬성 10표, 반대 0표, 기권 5표로 가결됐으며, 한국은 이번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

한국과 주요 유럽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상반된 시각과 성격을 담은 2개의 결의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동맹 관계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한국은 안보리 결의안에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려가 누락됐음에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한미 관계를 의식해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안보리 결의안 표결 뒤 "우리가 지지한 수정안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안보리의) 미국 측 결의안이 우리가 지지한 수정안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촉구하고 있는 등 우리 입장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점,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의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 등도 종합 고려했다"고 말해 미국을 의식한 표결이었음을 인정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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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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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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