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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하) 권성동 "분권형 개헌 추진…연금개혁, 특위에서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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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위기 근본적 해결책은 개헌…선거법 개정도 검토 필요"
"與, 특위에서 모수개혁부터 논의할 것"
"추경 논의 반대하지 않아…산업 강화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사생결단이 된다"면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민심을 왜곡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해야 한다. 승자 독식과 지역 편중의 선거구제 역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금개혁은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과 연계되어 있다"면서 "보건복지위 단일 상임위 차원이 아니라 특별위원회라는 큰 그릇을 만들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며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은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1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 전문(일부)이다.

■ 분권형 개헌을 추진합시다

존경하는 여야 의원 여러분,
'파도를 탓하지 말고, 바람을 없애라'는 옛 말씀이 있습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라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합니다.

87년 체제 등장 이후 5년 단임제 대통령 8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 3명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4명이 구속되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은
제도 자체의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때가 왔습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권력의 분산을 통한
건강한 견제와 균형의 회복입니다.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사생결단이 됩니다.
극단적 정쟁이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계속됩니다.

또한, 지금처럼 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면,
대통령의 실패가 야당 집권의 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파국으로 몰고 갑니다.

이런 권력 구조에서 정상적 국정운영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제왕으로 시작해서 식물로 끝납니다.
국회는 4년마다 최악이라는 평가를 반복합니다.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민심을 왜곡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해야 합니다.
승자 독식과 지역 편중의 선거구제 역시 개편이 필요합니다.
협치와 공존이 가능한 구조로 가야 합니다.

선거 일정을 합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모두 따로 실시하면 국력은 낭비되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기 힘듭니다.

수많은 국가 원로, 언론계와 학계가 개헌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 역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결단입니다.

22년 9월, 이재명 대표도 바로 이 자리에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개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권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이대로 가면 다음에 누가,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총성 없는 내전이 반복될 뿐입니다.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합시다.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봅시다.
■ 의료개혁, 연금개혁 추진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수렴하지 못했고,
조급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필수의료를 정상화하고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료개혁이 필요합니다.

의정 대화를 다시 시작합시다.
의료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부, 의료계와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습니다.

우리 당은 작년 말에 대한의학회 등 6개 단체가 요구한
전공의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적용을 정부에 관철시켰습니다. 
교육부총리도 2026년 의과대학 정원 문제를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합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국가적 중대 현안인
의정 갈등을 수수방관하며,
정치적 반사이익만 취해왔습니다.
국회 제1당으로서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정쟁에 쓰는 힘의 10분의 1만이라도
민생 현안에 쓰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연금개혁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작년 9월,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국회 논의는 중단되었습니다.
정부안 제출을 다그쳤던 민주당이,
막상 정부가 개혁안을 제출하자 논의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민주당이 갑자기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보건복지위에서 모수 개혁부터 하자고 주장합니다.

민주당 주장대로 구조개혁을 빼고 자동 안정화 장치도 없이,
소득대체율을 45%까지 올리는 모수개혁만 한다면, 국민연금기금 고갈 시점이 고작 8년 정도 늦춰질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재정부담을 떠넘기게 됩니다.
우리 세대가 좀 더 혜택을 누리자고, 우리 청년들에게
빚더미와 암울한 미래를 물려주면 되겠습니까?

연금개혁은 기본 틀부터 바꾸어야만
50년, 100년을 지속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줄곧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하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국민연금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수익률이 높아야 연금재정도 건전해집니다.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규모는 1,200조원에 육박합니다.
세계 연금기금 중 3-4위 수준입니다.

투자를 결정하는 기금운용위원회도
장·차관 공무원과 노사 대표가 아니라,
전문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연기금의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올리기 위해,
세계적 인재를 불러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기초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건복지위 단일 상임위 차원이 아니라
특별위원회라는 큰 그릇을 만들어 논의해야 합니다.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 민생 추경과 반도체특별법 통과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불과 한달 전에 금년도 예산을
4조 원 넘게 삭감하여 일방적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추경을 하자고 합니다.
국가 예산을 이렇게 당리당략으로 분탕질하면 안 됩니다.
추경을 입에 담기 전에 국민들과 모든 공직자들께
사과부터 하십시오.

우리 당은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합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들은 반도체를
국가 안보전략 산업으로 여기고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국가적 정책 지원과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초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연구개발과 생산이 24시간, 365일 지속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에서 반도체 연구인력이 주 52시간 근무에
발목잡힌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고임금 연구개발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시간의 예외를 주자는 법안을
끈질기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규제에 집착하는 민주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뒤떨어진 정치세력입니다.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실용의 가치를 배신하는
21세기 쇄국입니다.

반도체에는 이념도 없고, 정파도 없습니다.
경제 전쟁의 시대에 이기는 방법만 고민해야 합니다.

 


■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토개발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AI,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육성에
우리 미래가 좌우되는 시대입니다.
첨단산업은 충분한 에너지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현장에 에너지 확보 비상이 걸렸습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봅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48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지만
전력 확보가 어렵다고 합니다.
동해안이나 남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끌어오려고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너무 많습니다.

국민의힘은 첨단기업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에너지, 교통, 통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국토 종합 인프라 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겠습니다.

기존의 수도권과 도로망 중심의 국토개발 계획을
에너지 인프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첨단산업을
에너지원과 송배전 기반 시설을 갖춘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른 세제, 보조금, 교육·의료·문화인프라와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토개발 프로젝트입니다.

미래산업 육성과 지방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 국민에게 안정을, 청년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80년, 우리는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의 폐허 위에 나라를 세우고,
도로를 닦고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학교를 건립하여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군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작년 10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존슨 (MIT)교수는
수상 발표 직후 기자회견 일성으로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국 경제를 보라, 성공한 국가의 모범 사례다'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는 선배 세대로부터 좋은 나라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후손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줄 수 있습니까?
지금과 같은 정치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받은 만큼 물려줄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여야 의원님들 대부분 자녀가 있을 겁니다.
우리가 정책과 노선은 달라도,
자녀를 위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작 자녀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을 외면합니다.

성장 동력 회복과 경쟁력 강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까지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명을 다한 87년 헌법 체제의 개편도 말만 무성합니다.
그런데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우리 세대가
꺼져버린 성장 엔진과 빚더미가 된 국가재정,
극단적인 정쟁과 분열만
반복하는 나라를 물려주지는 않을까,
너무나 두렵습니다.

모범적인 압축 성장의 신화를 써온 우리가
벌써 쇠락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닐까,
정말 두렵습니다.

이제 그동안 미뤄왔던 중요한 과제부터 시작합시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역점 법안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4대 개혁,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 수립,
극단적 대결 정치를 극복하는 개헌부터 제대로 논의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처럼,
작은 성과라도 쉬지 말고 쌓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정통보수 정당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이끌어온 보수정당이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우리 과오도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 공은 계승하고 과는 덜어내는 것이
후배 정치인의 책무입니다.

온갖 고난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온 선배들처럼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기둥,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동맹의 소중한 유산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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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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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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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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