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고리도룡농 최북단 서식지 새롭게 조명될 듯
[청송=뉴스핌] 남효선 기자 = 멸종위기종이자 우리나라 고유종인 '고리도룡농'이 경북 청송의 주왕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경북 청송의 주왕산에서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룡농'[사진=주왕산국립공원]2025.02.01 nulcheon@newspim.com |
이번 확인으로 주왕산은 고리도룡농의 최북단 서식지로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주왕산에서 발견된 고리도롱뇽은 9개체이며 전체 몸길이는 7~14㎝로 도롱뇽과 제주도롱뇽에 비해 몸집이 작고 꼬리 길이가 몸통 길이와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2~4월 산란기에는 산림지대 논습지나 계곡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그간 개체 수 감소로 인해 2018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됐다.
'고리도롱뇽'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발전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는 울산, 경남 양산, 경북 경주시 등 경상도 일부 지역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한반도 희귀종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9개체가 발견됨에 따라 고리도롱뇽의 지리적 분포가 경북 청송으로 확대되는 등 북방한계선이 변경돼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안호경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주왕산이 고리도롱뇽의 최북단 서식지로 확인됨에 따라 조사 지점 인근 수계 관리와 함께 서식지 분포의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기록종 발굴을 통해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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