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FA 중 최고 유격수이나 어깨 수술이 관건"
유력 행선지 에인절스·피츠버그·샌디에이고 거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김하성의 새 행선지가 시즌 개막 전까지 결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어깨 수술 재활에 열중하고 있지만 3월 MLB 개막에 맞춰 복귀하는 것은 어렵고 5월쯤 가능하다고 내다보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시장에 남아 있는 포지션별 FA 9명과 가장 어울리는 팀과 행선지를 예상했다.
ESPN은 김하성을 아직 계약하지 않은 FA 중 폴 데용을 제치고 가장 뛰어난 유격수로 꼽았지만 "지난해 8월 1루 귀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고, 시즌 후 800만 달러의 옵션을 거절했다"며 "수술 후 송구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의 FA 계약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사진 = 로이터] |
ESPN은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LA 에인절스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론했다.
이 매체는 "유격수 자리에 눈에 띄는 구멍이 있는 팀은 없지만, 에인절스는 어깨 부상을 당한 잭 네토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며 "김하성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에인절스의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츠버그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맡은 유격수 자리가 가장 약하지만, 큰 돈을 쓸 형편이 아니고 샌디에이고는 가장 적합할 구단일 수 있으나 페이롤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김하성의 계약 규모가 2년에 4210만 달러(약 610억원)라고 추측했다.
ESPN은 "김하성은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해 유격수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다"며 "그는 평균적인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비 지표 덕분에 지난 3시즌 동안 평균 WAR(대체 선수 대비 기여도) 4.4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