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2022년 39만명→2024년 42만1000명
올해 청년고용 정책 역량, 쉬었음 청년 등에 집중
빈일자리 청년 근로자에게 2년간 480만원 지원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지난해 말 기준 4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청년고용 예산으로 1조8662억원을 투입, 이들 쉬었음 청년과 쉬었음 비중이 높은 고졸 청년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오전 '2025년 제1차 청년고용촉진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고용 정책방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김문수 고용부 장관이 주재하고 청년대표, 관계부처 등이 참여했다. 최초로 고용부 2030 자문단이 참여,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5년 청년고용 정책방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1.22 sheep@newspim.com |
쉬었음 청년은 2022년 39만명에서 2023년 40만1000명, 지난해 42만1000명으로 증가세다.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지난해 11.5개월로 전년 대비 1.1개월 길어졌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쉬었음 청년은 지역 고용센터 중심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대학, 심리상담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고용센터 심리상담과 직업진로지도도 확대해 '청년도전 지원사업'과 '청년성장 프로젝트'에 각각 528억원, 189억원을 투입한다.
대학 졸업생 대상으로는 졸업 후 4개월 내 정부의 개입을 단행해 취업 준비 장기화를 예방한다. 일자리센터 운영과 일경험 지원,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 등 졸업예정자 조기취업 지원 예산은 9458억원으로 전년 8546억원 대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초 전국 120여개 대학 졸업예정자 25만명의 취업준비 상황과 수요를 전수조사하고, 상반기 내로 5만명에게 1대1 상담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취업 청년 가운데 5만8000명에게 일경험 기회, 4만5000명에게 첨단산업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6만명 규모의 직업계고 졸업예정자 가운데 졸업 직후 취업한 2만명에게 초기 2년간 최대 980만원을 지원해 직장 정착을 돕는다. 1만5000명에게는 진로·직업상담, 500명에게는 직무특화 일경험을 제공한다. 미래유망분야 고졸인력양성, 청년-빈일자리 매칭 지원,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등 관련 예산은 올해 8487억원이 활용된다.
2025년 청년고용 정책방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1.22 sheep@newspim.com |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은 지난해 모든 업종 취업애로청년에게 지원된 '유형1' 외에도 빈일자리 업종 취직자에게 제공되는 유형2가 신설됐다. 지난해 유형1은 청년 근로자 1인당 사업주가 2년간 최대 1200만원을 받는 방식이었으나, 유형2는 사업주 지원 1년간 720만원 외에도 18개월차 근로자에게 240만원, 24개월차에게 240만원 총 2년간 480만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장려금 목표인원은 지난해 12만5000명에서 올해 유형1·2 총 10만명으로 규모가 줄었지만 예산은 늘었다. 예산은 올해 7772억원으로, 전년 6078억원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올해 새로 구성된 제2기 고용부 2030 자문단 발대식도 이뤄졌다. 올해 고용부 자문단은 특성화고 용접 기능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조선업 경력 10년차 직장인, 소년원 직업훈련 담당 경력자, 7곳 이상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0대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로 구성됐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채용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 학번이 졸업하면서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청년이 일할 기회를 늘리고, 중장년 세대와 청년 세대가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겠다. 기업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함께 귀 기울이고, 더 많은 일자리와 일경험 기회를 제공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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