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엔씨, 독립 스튜디오로 재도약 시동..."위기 속 대대적 체질 개선"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16:27

최종수정 : 2025년01월15일 16:27

다음 달 1일, 개발 스튜디오·연구개발 자회사 분할
증권가, 12년 만에 연간 실적 적자 전환 예상
올해 '택탄'·'LLL'·'아이온 2' 등 글로벌 신작으로 반등 도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4분기 1000억 원대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작년 연간 영업 이익이 12년 만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 반등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1일 '퍼스트스파크게임즈', '빅파이어게임즈', '루디우스게임즈' 등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 자회사 '엔씨에이아이'의 분할 기일을 거쳐 독립 스튜디오 체제의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퍼스트스파크게임즈'는 간판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 사업 부문을, '빅파이어게임즈'와 '루디우스게임즈'는 각각 올해 출시 예정인 'LLL'과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 사업 부문을 전담하게 된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

엔씨소프트는 멀티 스튜디오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선다. MMORPG 중심이던 기존 라인업에서 벗어나 슈팅, 전략, 서브컬처 장르를 비롯해 리니지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 등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 규모는 1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1131억 원, 현대차증권은 989억 원, 유진투자증권은 9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예상했다. 약 700명 규모의 희망 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4000명대 중반이던 본사 직원 수를 3000명대로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올해 연간 1400억 원 수준의 고정비 절감이 예상된다.

올해는 실적 반등을 위한 글로벌 신작 출시에 전념한다.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 'LLL', '아이온 2'와 함께 외부 개발사가 참여하는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타임 테이커스' 등 총 5종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엔씨소프트의 단기 모멘텀들은 결과적으로 주가에 별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TL의 초기 성과에서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지만 새로운 장르 및 플랫폼에 대한 도전은 높은 흥행 불확실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에도 상반기 중 택탄, 추가 IP 기반 스핀오프 게임, 하반기에는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 2를 포함해 4개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이온 2를 제외하면 흥행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온 2는 TL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며, 게임 디자인과 콘텐츠, 전투 시스템, BM, 마케팅 전략이 기존 출시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콘텐츠의 규모와 퀄리티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지난해 매출 1조 5961억 3000만 원, 영업손실 432억 4000만 원에서 올해 매출 1조 8001억 4000만 원, 영업이익 2151억 5000만 원으로 전망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작 라인업은 하반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며 "상반기까지의 비용 효율화 효과와 하반기 신작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주가도 유의미하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5년에 성장의 변곡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난해 구조조정의 아픔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뼈를 깎는 각오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엔씨가 처음 출발했던 벤처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시간이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