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경호처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 "오늘 윤석열을 잡는 날입니다! 윤석열 체포해! 경호처 비켜라! 비켜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이날 오전 5시 무렵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측과 탄핵 찬성측은 서울 한남동 관저 일대를 메우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15일 새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한남동 관저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체포를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5 yym58@newspim.com |
전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질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새벽부터 양측 모두 대통령 관저 일대로 집결한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 비공식 추산 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반대 측은 이날 크게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집회 인원을 뚫고 관저 방향으로 향하는 경찰을 향해 욕설을 내뱉거나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내부에서는 "경찰과 싸우면 안 된다, 우리 아들딸들"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한 편에서는 "박근혜 때도 경찰이 저랬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육탄전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시민들이 15일 오전 5시 무렵 관저 인근에 모여 집회중인 모습. [사진=조승진 기자] |
이날 경찰은 육교 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육교는 통행을 막았지만, 시민들은 속속 더 관저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탄핵 반대 측에서는 대형 전광판과 스피커를 통해 "경호처 막아라! 경호처 막아라! 윤석열 힘내라! 힘내라!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아"구호와 노래를 불렀다.
탄핵 찬성 측에서도 대형 전광판에 뉴스를 틀어놓고 스피커를 통해 "윤석열 체포해! 체포해! 경찰 힘내라! 힘내라!"하는 구호를 외쳤다.
탄해 찬성 측은 오전 7시 30분쯤 뉴스에서 경찰이 차벽을 넘어 관저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환호하며 질풍가도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했다.
한켠에서는 시위대를 막기위해 쳐 놓은 바리케이트로 인해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시민들이 출근을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A씨는 "당장 출근해야 하는데 집회 인원에 막혀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다"며 "경찰에게 사정을 해도 바리케이트 너머로 보내주질 않아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B씨도 "상급자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해야 한다"며 "출근길이 막혔다"고 울상을 지었다.
경찰은 충돌 상황 등을 대비해 관저 인근 1개 육교를 제외하고 모두 통행을 막고, 인근 보도 통행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자 기동대 300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수사관 인원 등 실제 관저에 투입되는 인력은 약 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은 이날 오전 8시쯤 한남동 관저 3차 저지선 인근과 초소에 연이어 진입하며 체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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