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가구시장 노리는 안마의자 업계, 업황 부진에 선택 아닌 ′생존전략′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06:13

최종수정 : 2025년01월15일 06:13

안마의자 업계 성장 정체기… 사업 다각화 나서
비싸고 좋은 가구에 대한 니즈 생기면서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수요도 증가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안마의자 업계가 가구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안마의자의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마의자가 일종의 가구로 인식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패키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판단이다. 다만 기존 가구업계의 시장 구도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세라젬이 '미래의 건강한 집'을 주제로 CES 2025 전시에 2년 연속 참가했다. 사진은 세라젬 CES 2025 전시장 거실 공간 [사진=세라젬]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올해 중 가구 사업을 위한 자회사 '세라젬 까사'(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까사는 스페인어로 '집'을 의미해서 '건강한 집'의 집의 의미를 담았다. 세라젬은 '까사'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침대, 쇼파, 의자 등을 만들어 가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CES 2025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가구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내년 목표는 전 세계 최대 규모 가구 박람회인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세라젬의 가구는 일반적인 가구와는 다르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침대인 '홈 메디케어 베드'와 '스마트 헤드보드'가 대표적이다. 단순히 잠을 자는 1차원적인 쓸모가 아닌 좋은 잠을 제공하기 위해서 무호흡 등 수면을 체크하고, 아로마나 음향이 나오는 등 헬스케어 기능이 제공된다.

세라젬의 미래 비전인 '건강한 집'을 꾸미기 위해서는 가구와 가전이 필수적인데, 가전나 IT는 세라젬 단독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에이슬립이나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라젬이 최종적으로 맞춤형 헬스케어가 가능한 '건강한 집'을 만들고자 한다. 세라젬은 이를 위해 계속 투자를 진행 중이다. 

세라젬은 "건강한 집을 짓는다고 할 때 가구 시장을 빼놓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세라젬은 가구의 새로운 가치를 헬스케어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 기반의 IT 기술이 들어가 있는 가구를 통해 세라젬의 비전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마사지가구 '파밀레(FAMILIE)' 브랜드를 론칭했다. '파밀레(FAMILIE)'는 바디프랜드의 독자적인 마사지 기술을 가구 디자인에 결합한 마사지가구 브랜드다. 공간 활용이 용이한 콤팩트한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바디프랜드가 가구 시장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기존 안마의자 시장에서 축적한 프리미엄 헬스케어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확장해 일상 속에서 건강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헬스케어 가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안마의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경제적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을 갖춘 가구형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안마의자가 크기나 가격 면에서 다소 부담이 있었다면, 이번 마사지 가구는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기능성을 강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바디프랜드는 파밀레 브랜드를 통해 신체와 접촉하는 모든 가구에 건강을 고려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마사지 기술력을 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점차 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가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구 시장은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기존 기업들도 수익 창출을 어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시에서 자기 만족을 위해 투자하는 심리가 생기면서 희소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는 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본적, 대표적 품목인 만큼 안마의자 업계의 가구 시장 진출은 종합적인 홈 라이프스타일을 케어하는 카테고리 확장의 일환이라고 추측된다"라며 "점차 안마의자와 가구의 경계를 허물면서 안마의자를 필수 가전으로 인식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