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언론관 참담...입틀막에 잘못 감춰지겠나"
국힘 "허위왜곡 보도 일삼아...'내로남불' 사과부터"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MBC 기자 질문을 거부한 것을 놓고 여야가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다. 야당이 이 시장에 대해 '언론 입틀막'이라며 비판하자 여당은 '사과가 우선'이라고 맞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지난 6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MBC 기자가 질문하려 하자 "MBC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질문을 거부한 바 있다. 이 시장이 질문 자체를 받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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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이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 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언론관이 참담한 수준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이 시장이 MBC 질문을 거부한 것은 12.3 내란 당시 11시간 동안 종적을 감춘 이장우 시장이 집에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지적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스타벅스 유치 관련 'KBS보도는 매우 잘못된 보도, 매우 악의적인 보도이다'고 KBS를 저격했다"며 지난 2022년 12월 KBS의 서철모 서구청장 대전시 체육회장 선거 개입 기사와 관련한 대전시 대응도 문제 삼았다.
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언론탄압은 시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정보를 통제하려는 시도"라며 "언론을 입틀막 한다고 잘못이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7일 논평을 내고 맞대응 했다.
국힘 대전시당은 "평소 허위·왜곡 보도를 일삼던 MBC가 잘못을 성찰하기는커녕 일방적으로 남 탓만 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계엄 선포 당시, 자택에서 밤을 새워가며 실시간 보고를 받았던 이장우 시장에 대해 '사라진 11시간'이라며 말도 안되는 허위 보도를 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시장을, 사실과 다른 보도로 직무유기로 몰아간 것"이라며 MBC를 직격했다.
또 스타벅스 로스터리 유치 시도와 관련해 비판 보도를 언급하며 "대전시 공직자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가짜뉴스"라고 지적하며 "지난 3일에는 1급 군사기밀시설로 분류돼 촬영이 불가능한 대통령 관저를 헬기로 촬영·보도했고, 시민들이 SNS를 통해 질문하자 소통 창구를 차단하며 '입틀막'을 자행했다, 정작 시민의 목소리는 가로막는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의 사과를 요구했다. 시당은 "MBC는 질문 한 번 못했다며 분개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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