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독감환자 급증에 따라
[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 경기 하남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고열과 기침 등을 동반한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속도로 유행함에 따라 백신 접종과 호흡기 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하남시, 독감 백신 접종 적극 권고[사진=하남시] |
7일 질병관리청과 하남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52주차)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이다.
1주 전인 51주차 1000명당 31.3명과 비교하면 136% 급증했다. 이는 예년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지난 2016년 86.2명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했지만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환자 수가 많았다. 13~18세 환자는 1000명당 151.3명이다. 이어 7~12세가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50~64세 45.7명 순이다.
이에 하남시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심각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시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13세 이하의 영유아 및 어린이, 임신부,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는 신분증 및 임신 확인 서류(임신부) 등을 지참해 지역 지정 의료기관 147개소를 방문하거나 전국 지정 의료 기관을 찾아 접종받을 수 있다.
박강용 하남시보건소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늦었다고 판단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기를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혔다.
yhkang@newspim.com